[무비스트=이금용 기자]21일(월)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진기주, 위하준, 박훈, 길해연과 김혜윤, 권오승 감독이 참석했다.

<미드나이트>는 소리를 들을 수 없고 말도 할 수 없는 살인사건의 목격자 ‘경미’(진기주)와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추격전을 그린 스릴러다.

<곤지암>(2018)의 위하준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도식’으로 분했으며 진기주와 길해연이 각각서로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청각장애인 모녀를 연기한다. 김혜윤은 살인사건의 피해자 ‘소정’ 역을, 박훈은 그를 구하려는 오빠 ‘종탁’ 역을 맡았다.

권오승 감독은 “가장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은 ‘경미’였다. 청각 장애인인 경미를 중심으로 모든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에 캐릭터와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는 예전과 다르게 누구나 쉽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지만, 반대로 그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태도는 부족한 것 같다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을 때 약자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각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진기주는 청각장애인 ‘경미’ 역을 맡아 수어에 도전했다. 그는 "실제 농아인 선생님과 함께 수어를 따로 배우며 인물에 몰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길해연 선배를 볼 때마다 울었다. 매번 촬영하면서 컷을 하고 난 뒤 길해연 선배를 통해 위로 받았다. 선배의 포옹이 충전과 같았다"고 전했다.

연쇄살인범 ‘도식’을 연기한 위하준은 “정신적으로 피폐해졌고 부담도 됐다. 실제로 많이 예민해지기도 했고 연쇄살인마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어서 프로파일링한 책과 자료를 많이 읽어봤다. 여러 연쇄살인범 연기를 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공부하기도 했다. 너무 아름다운 배우들에게 못되게 행동해야 해서 그게 마음적으로 부담스러웠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미드나이트>는 오는 30일(수)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 한마디
아무도 내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두려움 (오락성 6 작품성 6)

사진제공_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