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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성장은 고무적, 한국은 아시아 시장 견인에 핵심” 넷플릭스 김민영 총괄
2021년 3월 2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넷플릭스가 25일(목)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를 온라인으로 진행, 향후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콘텐츠 담당 김민영 총괄은 행사 이후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 기자들과 화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OTT플랫폼 대응전략, 넷플릭스 내 한국 시장의 위상, 한국 콘텐츠 투자규모와 향후 스튜디오 운영 방안 등 넷플릭스 내부정책부터 시장과 산업동향까지 전 방위적인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 한국 콘텐츠의 넷플릭스 내 위상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

“내부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 견인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에 모두 동의한다. 아시아 같은 (넷플릭스) 성장 지역에서 한국 콘텐츠는 신규 이용자의 유입 동인으로, 이미 성숙한 시장에서는 신선한 작품의 공급원으로 역할 한다. 그렇기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다. 아시아 시장을 넘어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면 지금보다 확장 가능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한국적인 소재와 스토리텔링, 감정선이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 방식 등은 전 세계에 어필하는 요소다.”

▲ 현재까지 7,700억 원 투자, 2021년에만 5,500억 원 투자 예정

“초반 넷플릭스 서비스 내에 한국 콘텐츠가 다양하지도, 많지도 않아 외부데이터상 그 중요성이 인지되지 않았다. 드라마 <비밀의 숲>, <화유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이 아시아권에서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 시청자를 유입시키며 그 시그널이 선명해졌다. 이후 <킹덤>, <인간수업>, <스위트홈>, <승리호>를 거치며 기존에 한국 콘텐츠를 즐기지 않았던 신규 이용자도 새롭게 유입되기 시작했다. 지속적인 시그널을 통해 확신을 갖고 현재까지 7,700억 원을 투자했다. 올 한 해에만 5,500억 원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글로벌 대중문화 콘텐츠라 할 수 있다.”

▲ 한국 콘텐츠 생태계 육성 전략

“우선 한국 콘텐츠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가장 쉽고 직접적인 방법은 공격적인 투자다. 기존에 공급되지 않은, 공급되기 힘들던 콘텐츠에 투자할 것이다. 올해 5,5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심사숙고와 조심스러운 접근 과정이 있었다. 두 번째는 <인간수업>의 진한새 작가, <좋아하면 울리는>의 송강 배우 등 신인 배우와 입봉 작가와 감독 등 신예들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창구로 역할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수준 높은 자막과 더빙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다.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를 공고히 할 발판을 다지기 위해 스토리 발굴부터 제작까지 국내 창작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넷플릭스가 보유한 기술력을 공유하는 등 상생해 나갈 것이다.”

▲ 플랫폼의 증가는 전체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것, 그만큼 고무적인 현상

“콘텐츠 소비 성향이 급격히 변하고 있고 지금 이 순간도 진행 중이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과 왓챠, 웨이브 같은 국내 플랫폼의 증가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지금은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갈 때로 고무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는 좀 더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한국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 SK브로드밴드와의 소송 등 망 사용료 관련

“오픈커넥트로 소비자에겐 빠른 전송 서비스를, ISP(인터넷제공사업자)에겐 비용 절감의 효과를 나누고 있다.”

▲ <승리호> 등 IP 활용과 한국 콘텐츠 투자(수급) 결정 기준과 비용

“IP 활용과 구체적인 계약 관계는 워낙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특정하기 힘들고 세부 계약 내용을 밝히기는 힘들다. 기준이 있다면 좋은 작품을 찾고, 그 작품에 걸맞은 사이즈를 파악해 투자 규모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리스크는 넷플릭스가 감수하고 창작자에게는 어느 정도의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 한국 영화 수급과 오리지널 영화 제작

“코로나 시기에서 국내 영화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영화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관객이 늘었고, 이 점이 제작자와 감독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다. 넷플릭스 영화는 창작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장점과 여건상 해외에 공개하기 힘들었던 영화를 송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선택기준은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작품이 우선이다. 우리끼리 ‘잡식성’이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준비 중인 <모럴 센스>, <카터>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 오리지널 한국 영화는 이제 시작이니 지켜봐 달라”

▲ 넷플릭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청자에게 즐거움 제공

“넷플릭스는 시청자의 즐거움을 최우선에 놓는다. 시청자가 매달 지불하는 이용료에 의해 운영되는 회사이니만큼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다른 곳이 아닌, 넷플릭스가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가를 고민한다. 수요는 있지만 쉽게 공급되지 않는 콘텐츠가 그것이다. 그 결과 <킹덤>, <인간수업>, <스위트홈>이 가능했다. 또 넷플릭스는 창작자에게 넷플릭스와의 협업 과정에서 감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창작자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도록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려고 한다. 자유는 표현, 수위, 포맷 등 다양한 지점을 포괄한다. 작가와 감독 등 제작진과의 면밀한 대화를 통해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이면의 메시지를 파악하고 이를 더빙, 자막, 아트웍, 홍보 등 전반에 걸쳐 드러내려 노력한다. 로컬 콘텐츠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로컬 이용자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만일 한국 콘텐츠라면, 일단 한국 팬이 공감하고 재미를 느껴야 전 세계 시청자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소재는 로컬해도 감정은 유니버설하기를 지향한다."

이외에도 김 총괄은 △파주 제작 스튜디오의 촬영 작품과 스케줄 공유는 시기상조 △ 국가별 탑10, 오늘의 탑10 선정 기준은 해당 콘텐츠를 2분 이상 시청하는 것 △독립, 비상업 영화도 라이선스로 스트리밍 중 △ <킹덤: 아신전>은 작가와 감독의 의도를 반영한 결과물 등 몇 가지 사항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상업적으로 보장되는 공식이 아니라도 작품을 보는 모든 이가 본인의 스토리를 투영할 수 있게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넷플릭스의 목표다. 시청자에게 세상의 창으로 역할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제공_넷플릭스


2021년 3월 2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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