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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관람료 인상에 3년내 상영관 30% 감축, 극장가 칼바람 분다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CJ CGV(이하 ‘CGV’)가 관람료 인상 소식에 이어 3년 내 상영관 30%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사업이 휘청이는 모습이다.

지난 18일(일) CGV는 증가하는 고정비 부담과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 방역비 등 추가 비용 부담으로 26일(월)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2D 영화 관람료 기준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는 12,000원, 주말(금~일)은 13,000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자리에 따라 가격을 달리 매기는 좌석 차등제는 폐지하기로 했다.

CGV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한 2월부터 영업 일시 중단, 희망퇴직, 자율 무급 휴직, 급여 반납 등 자구 노력을 거쳤지만 올해 9월까지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줄어들고 3분기 영업 실적 역시 예상치보다 크게 밑돌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뒤인 19일(월) CGV는 3년 내 상영관 30% 감축 소식까지 전했다.

극장 임차료 감면 협상을 재시도하고 119개 전국 직영점 중 35~40개 가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신규 점포 개점 일정은 최대한 뒤로 미루거나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관객이 적은 주중 상영 회차를 대거 줄이는 등 사업 비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GV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기업 체질 개선”을 언급하며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 하에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강력한 자구책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멀티플렉스 선두 사업자 CGV의 발표에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다른 멀티플렉스 사업자도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CGV는 워낙 몸집이 크고 해외 진출 사업도 많아 그런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면서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올해 (극장) 상황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CGV와 마찬가지로) 관람료 인상, 상영관 감축 등을 검토한 바 있다”고 전했다.

메가박스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이후 관람료 인상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미 실행 중인 직영점 대상 운영 시간 축소를 단계별로 확대하고 관객 저조 직영점의 경우 휴점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한마디
코로나19 장기화, 막을 수 없는 멀티플렉스 극장의 변화들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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