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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과 차악, 골든 라즈베리가 주목한 <캣츠>와 <람보: 라스트 워>
2020년 3월 18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톰 후퍼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영화 <캣츠>가 제40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남우조연상, 최악의 여우조연상, 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각본상, 최악의 콤보상까지 6개 부문을 석권하는 영광(?)을 안았다. <람보: 라스트 워>는 인간생명과 공공재산을 무시한 작품상을 받았다.

지난 14일 개최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파가 몰아친 영화계에 잠시 웃는 타임을 선사했다.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시초는 1981년 샌타모니카 틴셀타운의 한 가정집에서 집 주인 존 윌슨과 그의 동료 30여 명이 모여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방송을 보며 조악한 시상대와 가짜 마이크를 잡고 자기들만의 영화제를 연 것이다. 최악의 작품 및 영화인을 대상으로 해 독자적인 영역을 고수해 온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일명 래지상(Razzie Awards)은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후보를 발표한다.
 <캣츠>
<캣츠>

올해의 독보적 최악 <캣츠>

<레미제라블>(2012)로 뮤지컬 영화에서 실력을 입증받은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은 물론 제작까지 맡아 일찌감치 기대가 됐던 <캣츠>. 발레리나, 힙합 퍼포먼서, 팝스타까지 가세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반인반수적인 고양이 비주얼에 대해 불호를 넘어 혐오스럽다는 반응까지 쏟아졌다. 661만 달러의 처참한 개봉 성적과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18%, 시네마 스코어 C+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외면당했다.

작년 12월 개봉에 맞춰 내한한 톰 후퍼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고양이의 외모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라 관객들이 조금 놀라실 수도 있지만, 놀라는 동시에 굉장히 엔터테이닝하고 마법 같은 여정에 함께하면서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람보: 라스트 워>
<람보: 라스트 워>

<캣츠>를 위협한 차악 <람보: 라스트 워>

올해 <캣츠>의 뒤를 이어 최악으로 자주 거론됐던 영화는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람보: 라스트 워>이다. 딸처럼 키우던 소녀가 친아버지를 만나러 멕시코로 간 후 소식이 끊기자 이미 노인이 된 ‘람보’가 그를 구출하기 위해 멕시코 인신매매 카르텔과 한판 뜨는 이야기. 한치의 예상도 벗어나지 않는 놀랍도록 평범한 서사를 자랑한다.

인간생명과 공공재산을 무시한 작품상, 최악의 리메이크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최악의 각본상, 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여우조연상, 최악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020년 3월 1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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