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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과 달라진 사회상 반영.. <날씨의 아이> 신카이 마코토 내한
2019년 11월 1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감독
<너의 이름은.>(2017)으로 국내에서 371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신작 <날씨의 아이> 개봉에 맞춰 깜짝 내한, 30일 오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날씨의 아이>는 도시로 나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비를 멈추는 능력을 지닌 맑음 소녀 ‘히나’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판타지다.

“개봉일이 연기되면서 한국에 오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너의 이름은.>때 신작으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문을 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대표적인 친한파로 유명하다.

그는 “처음 영화를 만들었을 때 한국 관객들이 처음으로 ‘영화’라고 인정해 줬다. 이후 매번 영화를 만들 때마다 한국을 찾았고 그러다 보니 친구가 생기고 추억이 많이 쌓였다”고 애정을 드러내면서 “한국과 달리 일본은 기후변동을 실감할 일이 많고 어떤 의미에서는 세상이 조금씩 미쳐간다는 감각이 있다. 이렇게 미쳐가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연출 취지를 알렸다.
 <날씨의 아이> 스틸컷
<날씨의 아이> 스틸컷

이번 <날씨의 아이> 속 청년층은 게임방에서 잠을 자거나 패스트푸드로 요리해 먹는 등 <너의 이름은.>의 주인공에 비해 빈곤한 모습이다.

감독은 이에 대해 “<너의 이름은.>은 영화를 보고 관객이 동경하도록 반짝거리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관객이 ‘저기에 살고 싶다’라는 마음을 들게 하고 싶었다”라면서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사회적인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 동경하는 집을 보아도 그곳에 살 일은 없을 거라고 여긴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좀 더 영화에 공감하지 않을까 한다”고 변모된 사회상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평소 섬세한 배경 묘사를 위해 많은 사진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은 이번 <날씨의 아이>에서도 탁월한 영상미를 선보인다.

이에 “많은 스태프들이 도쿄를 헌팅 했고 10만 장에 가깝게 사진을 찍었다”면서 “이번 영화에서는 도쿄를 입체적으로 그리기 위해 헬리콥터를 띄어 도쿄를 찍었고, 영화 속 도쿄 풍경을 3D로 담아냈다. 동시에 아주 예전부터 해왔던 방식인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병행했다. 이렇듯 다양한 기법을 섞어 완성했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날씨의 아이>는 30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2019년 11월 1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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