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보자마자 한마디! 수줍은 엄태구, 흥이 오른다 <판소리 복서>
2019년 10월 1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펀치드렁크’ 복서를 주인공으로 한 <판소리 복서>(폴룩스 ㈜ 바른손) 언론시사회가 9월 30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정혁기 감독과 주연 배우 김희원, 엄태구, 이혜리가 참석했다.

펀치드렁크(Punch drunk)는 복싱선수와 같이 뇌에 잦은 충격으로 손상을 잃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뇌세포손상증. 혼수상태, 정신불안, 기억상실, 치매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극 중 ‘병구’(엄태구)는 한때 챔피언 유망주였으나 협회에서 영구 제명된 후 체육관에서 잡무를 하며 지낸다. 펀치드렁크 진단받았지만, ‘박 관장’(김희원)과 신입관원 ‘민지’(이혜리)의 도움으로 자신만의 판소리 복싱을 완성해 나간다.

정혁기 감독이 조현철 배우가 함께 작업했던 단편 <뎀프시롤: 참회록>(2015)의 세계관을 확장해 장편화했다.

공동 각본과 각색까지 도맡은 정 감독은 “수궁가를 기본으로 글자수와 음정에 맞춰 ‘병구’와 영화 속 상황을 설명할 수 있게 개사했다”고 손수 쓴 판소리 가사 내용에 관해 말했다.

이어 “장편화 하면서 치매, 유기견, 복싱, 꿈을 잃은 청춘들 등등 사회의 여러 얼굴을 담고 싶었다”고 전하면서 “어린 친구들은 ‘병구’와 ‘민지’의 도전을, 연배 있으신 분은 박 관장의 시점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날카로움과 수줍음 두 모습을 보인 엄태구는 “일대일로 두세 달간 하루 5시간 정도 연습해 기본기를 익힌 후 판소리 장단에 여러 동작을 맞춰봤다.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동작이 완성된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단편 <뎀프시롤>부터 팬”이었다고 밝혔다.

‘병구’의 든든한 조력자 ‘민지’역의 이혜리는 “여전히 꿈꾸고 있는 청춘이 보면 좋을 영화인 거 같다”고 추천했다.

무심한 듯 살뜰히 ‘병구’를 챙기는 박 관장을 연기한 김희원은 “멜로와 코믹이 나름 신선했다. 인간 승리 드라마가 아닌데 왠지 승리한 것 같다”고 감상 소감을 말했다.

<판소리 복서>는 10월 9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흥이 오른다. 관람 망설인다면 무조건 고!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10월 1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