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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X무비] 디스토피아 ‘미세먼지’…삼성전자 ‘무풍에어컨’ 등 해법인가
2019년 1월 23일 수요일 | 이동훈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동훈 기자]



자본주의와 기술의 진보가 극에 달하면 세상은 어떤 모습이 될까? 20세기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영화계는 SF작품을 통해 이에 대한 답변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블레이드 러너(1982), 토탈리콜(1990),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등을 비롯해 곧 개봉할 알리타(2019)까지. 영화인들은 21세기를 기계가 시스템을 통제하는 비인간적 디스토피아로 생각했다. 그리고 이 같은 미래관을 토템처럼 앵글에 담은 것이 미세먼지였다. 영화속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미세먼지 자욱한 어둡고 암담한 도시를 배회한다.

이는 2019년 겨울을 살아가는 한국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1군발암물질, 임산부 야외활동 자제 필요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표한 1군 발암물질이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입자를 일컫는다. 여기에는 먼지와 화석연료 심지어 카본블랙이 포함된다. 미세먼지 경고기간 중에는 흡입되는 먼지의 양이 평소보다 3~10배가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질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심장병, 폐암, 천식·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심한 경우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폐를 비롯한 어린이의 장기 발달과 성장 저해하고, 대기오염 물질이 임신부의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돼 산소와 영양분 공급 능력을 떨어뜨려 태아의 발달과 성장에 악영향을 크게 줘 조산ㆍ저체중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산업계 전반에 걸쳐 미세먼지 관심 고조

다행히 미세먼지 공포와 마주한 현대인들의 대응은 무기력한 영화 속 모습과는 다르다. 웰빙 트렌드의 움직임은 대표적인 미세먼지 대응 코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디스토피아적 SF 세계관에서 적으로 규정짓는 기업들이다.

기업들은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공기청정기 시장.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4년 5천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배 가까이 늘어난 1조4천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미세먼지 관련 마스크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 지난 13일 기능성 마스크 매출은 전주 일요일과 비교해 8배가량 뛰었다.

미세먼지 시장 호황은 다른 제품군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 관심 높아져



삼성전자도 지난 17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미세먼지 잡는 에어컨을 내놓았다. 냉방 성능과 디자인의 격을 한층 높여 완전히 새로워진 2019년형 ‘무풍에어컨’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재환 상무는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로 더욱 쾌적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강력 냉방에 최적화된 ‘트라이앵글 디자인’으로 바람을 더욱 멀리, 상하좌우로 넓게 보낸다. 또한 미세먼지를 고려한 공기 청정 기능 역시 대폭 강화했다. PM1.0 레이저 센서로 지름 0.3㎛(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정밀 측정한 후 디스플레이에 초미세먼지 농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PM1.0 필터시스템를 통해 깨끗하게 걸러 준다.


생활습관이 중요…물 조금씩 자주 섭취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관련 제품군에 전적으로 의지하기 보다는 생활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야외 활동=자제해야 한다.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나 노약자, 임산부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운동도 실내운동으로 전환하는 습관을 갖자.

창문=되도록 열지 말자. ‘경보’ 수준일 때는 창문을 열면 안되고, ‘주의보’ 수준으로 내려갔을 때 창문을 짧게 열어 잠깐씩 환기를 시키면 된다.

물=조금씩 자주 마시자. 하루 8잔 이상 충분한 물을 조금씩 자주 섭취해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외출=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했을 때는 바로 손을 씻자.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의약외품, KF80, KF94 표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KF는 미세먼지 입자를 차단하는 마스크 성능이다. ‘KF80’은 0.6㎛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 ‘KF94’는 0.4㎛ 미세입자를 94% 이상 막는다.

청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진공청소기 대신 물걸레로 청소하는 게 좋다.

음료= 해조류와 녹차를 자주 섭취하는게 좋다.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는 혈액순환에 좋은 비타민 K와 독소배출에 효과적인 칼륨이 함유돼있고 녹차에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탄닌’ 성분이 있다.

2019년 1월 23일 수요일 | 이동훈 기자(rockrage@naver.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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