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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좀비 <킹덤> 공개 앞두고 주지훈 “자신 있다”
2019년 1월 23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넷플릭스가 내놓는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제작: 넷플릭스)이 21일(월)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 배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이 참석했다.

<킹덤>은 자취를 감춘 왕 대신 실권을 장악한 영의정 ‘조학주’(류승룡)에 의해 반역자로 몰린 세자 ‘이창’(주지훈)이 상황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성 밖으로 나오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궁 밖에서 굶주림과 역병으로 괴물이 되어가는 백성의 모습을 목격한 ‘이창’은 역병의 근원을 쫓는 지율헌의 의녀 ‘서비’(배두나)와 함께 상황을 헤쳐나가며 점차 군주의 자질을 갖춰 나간다.

‘이창’을 돕는 ‘안현 대감’역에 허준호, 그의 오른팔 ‘덕성’역에 진선규 등이 특별출연한다.

<끝까지 간다>(2014) <터널>(2016)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 드라마 <싸인>(2011) <시그널>(2016)의 각본을 쓴 김은희 작가가 협업한 작품으로 총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제작비는 회당 15~20억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2부작 제작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김성훈 감독은 “권력에서 밀려난 세자가 인간의 탐욕과 지독한 배고픔이 만들어낸 존재들과 맞서 싸우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동양적인 이야기에 서구에서 나온 좀비 장르를 융합한 점이 전 세계 관객에게 낯설면서도 익숙한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역병 환자(좀비)가 빨리 뛰는가 아닌가, 밤에 돌아다니는가 아닌가 같은 특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들을 어떻게 서사로 끌고 들어와 활용할지에 중점을 뒀다”고 언급했다.

김은숙 작가는 “내가 생각한 좀비는 모든 감정이 거세되고 식욕밖에 남지 않은 슬픈 존재다. 조선 시대는 계급 간 문제나 환곡 문제가 있었던 만큼 배고픔에 착안해 <킹덤>을 만들면 내가 하려던 말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집필 계기를 전했다.

<부산행>(2016) <창궐>(2018) 등 국내 좀비 영화에 비해 공개 시점이 늦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 작가는 “이야기를 기획했던 2011년 촬영을 했다면 이렇게 탁월한 감독과 배우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감독과 김 작가는 공통으로 ‘창작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주는 강점을 짚었다.

세자 ‘이창’역을 맡은 주지훈은 “거칠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작품 특성상 장비를 지게에 짊어지고 한 시간 넘게 등산을 한 뒤 촬영하거나, 말 타는 신을 찍기 위해 왕복 7시간의 거리를 달리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 미리 작품을 봤는데 뿌듯하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의녀 ‘서비’역의 배두나는 “오리지널 시리즈 <센스에잇>으로 넷플릭스와 작업을 해봤기 때문에 심의에 걸릴까봐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어 편하게 작업했다. 마치 한국 영화를 만드는 느낌이었다”고 언급했다.

배두나는 “<킹덤>을 만드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분은 엄청난 연기력과 신체 조건을 겸비한 채로 좀비 연기를 한 40여 분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조학주’역의 류승룡은 “잘못된 신념을 가진 인간이 좀비보다 무섭다는 걸 보여주는 역할”이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킹덤>의 에피소드 6편은 오는 25(금)일 넷플릭스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 한마디
넷플릭스의 제작 노하우, 김성훈의 연출력, 김은희의 집필력, 스타급 배우의 힘까지… 기대 안 하기 어려운 <킹덤>


2019년 1월 23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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