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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엄마에게도 청춘과 꿈이 있었다 <그대 이름은 장미>
2019년 1월 4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그대 이름은 장미>(제작 ㈜엠씨엠씨) 언론시사회가 1월 3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시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조석현 감독과 주연 배우 유호정, 하연수, 오정세, 채수빈, 박성웅, 이원근, 최우식이 참석했다.

싱글맘 ‘홍장미’(유호정)를 주축으로 한 <그대 이름은 장미>는 엄마와 딸 ‘홍현아’(채수빈)를 중심으로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복고풍 드라마다.

<올드보이>(2003)<미쓰GO>(2012)등의 촬영팀과 <쌍황점>(2008)등의 연출팀을 거쳐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의 조감독을 맡았던 조석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홀로 딸을 키우는 억척 엄마인 ‘홍장미’는 과거 공장에 다니며 가수 데뷔를 준비하던 꿈과 끼 넘치는 여성. 두 남자, 동료 ‘최순철’과 첫사랑 ‘유명환’(박성웅)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엄마’에게도 젊은 시절과 꿈이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하는 영화는 1978년부터 현재까지 긴 세월을 다루는 만큼 연령대가 다른 두 배우가 한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연기한다.

하연수와 유호정은 ‘홍장미’, 이원근과 박성웅은 ‘유명환’, 최우식과 오정세는 ‘최순철’의 과거와 현재 모습으로 각각 분해 2인 1역 호흡을 맞췄다.

홍장미를 연기한 유호정은 “계속 엄마를 떠올리며 연기했다. 엄마의 나를 향한 마음이 짐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돌아가신 엄마가 계속 생각나고 그리웠다”고 시나리오를 본 첫 느낌을 밝히며 “이 감정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면 아주 뿌듯할 것 같았다. 게다가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기에 너무 행복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딸 ‘홍현아’역의 채수빈은 “우리 엄마도 저렇게 젊은 시절이 있었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젊은 ‘홍장미’역의 하연수는 “경험한 적이 없기에 엄마의 감정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유호정) 선배 덕분에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다”고 말하며 “나팔바지와 큰 링귀걸이 등을 착용한 엄마의 예전 사진을 보며 그 시대의 문화에 공감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 “모녀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가슴 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장미’를 곁에서 지켜보는 순정남 ‘최순철’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최우식은 “처음에 너무 까불까불 연기했나 싶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정세 선배가 그 톤을 유지한 채 차분함을 입혀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오정세는 “최우식과 나이 차가 크지만, 감성적인 면에서 공통분모가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순철’의 에너지를 기분 좋게 받아 연기했다. 다만 키 차이가 꽤 났기에 의상팀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원근은 ‘홍장미’의 첫사랑 ‘유명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그는 “굳이 뭔가를 꾸미려 하지 말라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며 “’명환’은 아버지로부터 억압받지만, 순수한 마치 강아지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유명환’의 현재를 연기한 박성웅은 “우린 키가 똑같아 그 점에선 씽크로율이 100%”라며 “젊은 ‘순철’이 순둥순둥하고 유약해 보이기에 나 역시 순하고 약해 보이려 했다. 쉽지 않았는데 혼자 튀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조석현 감독은 “<그대 이름은 장미>는 초등학교 때 봤던 수상 스키를 타는 어머니의 사진에서 시작됐다”고 밝히며 “당시 엄마는 나를 돌봐주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내가 모르는 엄마의 젊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들 ‘엄마’ 역시 젊고 꿈꾸던 시절이 있었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아마도 영화를 보면 엄마가 생각날 것이다.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면 좋겠다”고 이구동성 뜻을 모았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1월 16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다.


● 한마디
밀물처럼 훅 밀고 들어온 복고 감성이 썰물처럼 사라진 후의 여백을 ‘엄마’라는 키워드가 채운다. ‘엄마니까 엄마라서 엄마라도’ 어떻게 표현을 달리해도 ‘엄마’라는 단어가 지닌 깊고 오묘한 힘이 넘실대며 따뜻한 감정 기류를 형성한다. 다만 산만한 전개와 작위적인 설정의 반복이 찬 공기를 주입, 종종 온도를 떨어뜨리는 게 문제다
(오락성 5 작품성 5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1월 4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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