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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양심적 병역거부자 다루는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개막을 2주 앞둔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16일(화) 오전 아트나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김승환 프로그래머, 심우찬 집행위원이 참석했으며 개막작 <계절과 계절 사이>를 연출한 김준식 감독, 배우 이영진, 윤혜리가 자리했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 소수자 영화제다.

올해 영화제는 사단법인 국제앰네스티와 ‘오픈 프라이드 섹션’을 신설해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허용 건을 다루는 작품을 다수 상영한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성 소수자 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영화제이지만 올해부터는 다른 인권 문제로 시야를 확장해 연대의 폭을 넓혀보려고 한다. 헌법재판소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된 판결 있었던 만큼 그와 관련된 강상우 감독의 <백석>, 김경묵 감독의 <줄탁동시>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강상우, 김경묵 두 감독은 양심적 병역거부로 수형생활을 한 바 있다.

공유 숙박 기업 에어비엔비와 프랑어권 4개국이 제작, 운영하는 방송채널 TV5MONDE(떼베생몽드)와 새롭게 후원 계약을 맺은 사실도 언급됐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에어비엔비는 지난해 호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자 기념 반지인 ‘포용의 반지’를 만들어서 성 소수자를 지지한 바 있다. 프랑스 방송 채널 떼베생몽드는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 프랑스 드라마 <앙가제>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31개국 7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이영진 주연의 <계절과 계절사이>, 폐막작은 5명의 신인 감독이 연출한 단편을 모은 ‘단편 쇼케이스1’이다.

한국 장편 퀴어 영화가 개막작에 선정된 건 2011년 ‘서울LGBT영화제’ 당시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2010) 이후 7년 만이다.

김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장편 퀴어 영화가 많이 소개된 만큼 내년이나 후년쯤에는 장편 피칭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연기상,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루카스 돈트 감독의 <걸>(2018)을 비롯 트랜스젠더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 다수를 상영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레즈비언 영화 <금욕>(1976)과 고전 영화 <사방지>(1988)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11월 1일(목)일부터 7일(수)까지 7일간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다.

● 한마디
또렷한 이슈 선점,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역시 색깔 확실히 한 2018 프라이드영화제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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