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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스물 세 살 된 부산국제영화제, 간단 가이드! ②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부산=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오늘 4일(목) 개막하는 2018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의 프로그램과 그 특징을 소개한다.

▶ 부산클래식: 올해 신설된 섹션이다. 영화사에 기록될 거장들이 주옥같은 걸작의 복원작, 그리고 미처 소개되지 못한 고전 문제작을 선정하여, 영화예술의 지평을 넓힌 영화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 2018BIFF 부산클래식 선정작

# <상처>
현대판 우화인 <상처>는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순결한 사랑’에 대한 영화다. 당시 1970년대 태국에서 돌출적으로 등장한 영화는 크게 흥행에 성공했고, 태국영화로는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첫 영화로 기록되며 태국영화사와 문화사에서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처드 감독은 2006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복원을 기다려왔다. 태국_1977_연출 처드 송스리

# <블랙 피터>
밀로스 포만 감독이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완성한 첫 장편 영화. 훼손된 부분을 디지털로 새롭게 복원했다. 다소 내성적이고 소심한 체코 소년 피터의 무의미한 일상을 담는 영화는 체코슬로바키안 뉴웨이브를 촉발한 작품이다. 체코_1964_연출 밀로스 포만

# <파드레 파드로네>
사르데냐 방언의 권위자인 언어학자 ‘가비노 레다’의 동명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레다가 실제로 등장하기도 한 이 영화는 강압적인 아버지의 폭압과 고난 앞에서도 자유의지를 꺾지 않는 주인공의 성장담을 다큐멘터리, 연극 등 다양한 형식적 장치를 빌려 담아낸다. 이탈리아_1977_연출 파올로/ 비토리오 타비아니

# <제7의 봉인>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언급되며 스웨덴 출신 거장 잉마르 베리만을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 잉마르 베리만의 수많은 걸작 중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로 그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잉마르 베리만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부산클래식 섹션에 선정했다. 스웨덴_1957_연출 잉마르 베리만

# <영춘각의 풍파>
원나라 말, 조정에 맞서 일어난 주원장 군대의 기밀지도를 손에 넣기 위해 변방의 객잔 ‘영춘각’에 조정의 권력자 이찰한 일행이 찾아온다. 객잔은 이찰한 일행과 이에 맞선 협객들의 계략과 암투 속에 칼날 같은 긴장감이 흐르고, 피비린내 나는 결투로 이어진다. 홍콩 신파(新派) 무협영화를 개척한 호금전 감독이 ‘객잔’을 무대로 협객들의 결투 장면을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홍콩_1973_연출 호금전

# <고려 사람>
카자흐스탄 출생의 고려인 2세 송 라브렌티가 인터뷰어로 등장하는 이 영화에는 고려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다양한 민족이 등장한다. 소비에트 체제하에서 이뤄진 억압적인 경험들은 다양한 민족 간의 유대와 결연으로 이어진다. 카자흐스탄_1992_연출 송 라브렌티

# <바둘의 땅>
시베리아 북부의 소수민족, 생태계에 관한 다큐멘터리. 소비에트 시절, 유라시아 소수민족들의 이야기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사회적 재생산이 불가능한 정도의 억압을 받았다. 소비에트 공식 이념과 재현의 영역에서 보이지 않는 소수민족, 구종교, 생태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자흐스탄_1990_ 연출 송 라브렌티

# <용의 해>
영화는 신장 지역에 살고 있는 위구르인 아흐탐과 마임한이 중앙 관리들의 부당한 탄압에 저항해 해방 투쟁을 벌이는 과정을 따라간다. 탈북 고려인 최국인 감독은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영화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후 김일성 종파 사건을 비판하면서 소련으로 정치적 망명을 감행했다. <용의 해>는 카자흐스탄에 정착해 여러 편의 영화를 연출한 ‘공훈 감독’ 최국인(1926~2015)의 대표작으로 카자흐스탄의 아시모프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 카자흐스탄_1981_연출 최국인

#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
뭄바이를 쥐락펴락하는 조폭 ‘문나’ 형님이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꼼짝 못 하는 효자다. 부모님에게 의사로 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 채 조폭 생활하던 그에게 인생 최대 위기가 찾아온다. 인도_2003_연출 라지쿠마르 히라니

# <패왕별희>
경극학교에서 같이 자란 ‘데이’와 ‘샤오러우’는 각고의 노력 끝에 최고의 경극 배우가 된다. 경극의 여주인공 단(旦)역을 도맡은 ‘데이’는 ‘샤오러우’를 형제애 이상으로 흠모하고, ‘샤오러우’가 기녀 출신 ‘쥐센’과 만나 결혼하면서, 이들 사이에는 기묘한 갈등이 흐른다. 중국 5세대를 대표하는 첸카이거 감독의 대표작. 홍콩/중국_1992_ 연출 첸카이거

# <레카바>
치유력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는 한 시골 소년의 이야기. 1956년 이전의 인위적이고 멜로드라마적인 경향을 탈피하면서 심리적인 주제를 포함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담론을 개척해 스리랑카영화에서는 선구적인 영화로 간주된다. 스리랑카_1956_연출 레스터 제임스 페리에스

# <바람의 저편>
완성되지도 상영되지도 못한 채 수천 개 이상의 필름 네거티브 릴로 2017년 3월까지 파리의 한 금고에 방치되었다가, 40년 만에 영화 제작자 프랭크 마샬과 필립 얀 린사에 의해 빛을 보게 된 전설적인 영화감독 ‘오손 웰즈’의 신작 아닌 신작. 영화는 수년간 유럽에서 망명 생활을 자처하다가 혁신적인 복귀작을 완성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돌아온 반백의 영화감독 J.J. ‘제이크’ 하나포드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국_2018_연출 오손 웰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목)부터 13일(토)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79개국 324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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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4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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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_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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