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가는 사람만 간다?
2018년 7월 11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발언하는 CJ CGV 서정 대표이사
발언하는 CJ CGV 서정 대표이사
1년에 14번 이상 영화관을 찾는 ‘헤비 관객’은 증가한 반면, 1년에 5번 이하로 영화관을 찾는 ‘라이트 관객’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화관 입장에서는 ‘찾는 사람만 계속 찾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신규 관객을 발굴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우려도 나온다.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년에 14번 이상 영화관을 찾는 ‘헤비 관객’은 2013년 13.01%에서 2017년 20.9%로 4년 동안 7.8% 증가했다. 반면 1년에 5번 이하로 영화관을 찾은 ‘라이트 관객’은 같은 기간 39.4%에서 35.7%로 3.7% 감소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영화관을 찾는 마니아 관객은 늘어나는 반면, 세네 달에 한번 정도 뜸하게 영화관을 찾는 관객은 그마저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지난 10일(화) 오전 CGV 강변11에서 진행한 20주년 미디어 포럼에서 “신규 고객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좋지 않은 신호로 받아들인다. 이 같은 현상은 CGV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극장에 통용되는 현상일 것”이라고 짚었다.

업계는 영화관을 찾는 관객 편중이 심해지는 데 외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321억 달러(한화 35조 9천만원)의 매출을 낸 넷플릭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대가 도래한 게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사람들이 다양한 야외 행사에 참여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여가 생활을 누리려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시각도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7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서 “인구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는 4.25회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극장 시장은 앞으로도 큰 변화 없이 저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멀티플렉스 3사는 이른바 ‘플래그쉽 영화관’을 내세워 관객에게 영화관람 이상의 문화 생활을 제공하고 있다. CGV는 용산아이파크몰점, 롯데시네마는 월드타워점, 메가박스는 코엑스점을 중심으로 대고객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신규 관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 낙관하기는 어렵다.

● 한마디
묘한 사실, 영화진흥위원회 2016년 한국영화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영화산업 매출 규모 중 극장상영업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


2018년 7월 11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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