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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18세 레슬러 ‘튼튼이들’의 도전 <튼튼이의 모험>
2018년 6월 6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튼튼이의 모험> 언론시사회가 6월 5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고봉수 감독과 주연배우 김충길, 백승환, 고성완, 신민재가 참석했다.

<튼튼이의 모험>은 빽도 재능도 없지만, 레슬링에 대한 사랑만큼은 각별한 18세 소년 ‘충길’(김충길)을 중심으로 효자 튼튼이 ‘진권’(백승환), 로맨티스트 튼튼이 ‘혁준’(신민재) 그리고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전업했던 코치 ‘상규’(고성완)가 힘을 합쳐 전국체전 예선 1승을 따내기 위한 고군분투 과정을 그린다. 전남 함평의 한 중학교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했다.

단 250만 원의 초저예산으로 놀라운 성취를 보여줬던 <델타 보이즈>(2016)의 고봉수 감독과 배우들, 일명 ‘고봉수 사단’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각본, 연출, 촬영, 편집 1인 4역을 소화한 고봉수 감독은 “함평에 존폐위기에 처한 운동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재하러 방문했었고, 그들이 순수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스크린에 옮겨 보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촬영 몇 일 전까지 투자가 안 돼서 나와 배우들이 십시일반 모아 시작했다. 덕분에 <델타 보이즈>보다 한결 넉넉한 예산 2,000만 원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며 “ 배우 외에 스태프가 단 한 명인데, 그도 투자자”라고 말했다.

<튼튼이의 모험>에는 레슬링부 코치 ‘상규’역의 고성완을 비롯해 비전문 배우가 많이 등장한다. 실제 함평에 거주하는 주민들 혹은 감독의 지인들이 출연했다. 감독은 “일반인에게는 연기 지도를 안 했는데 그게 가장 좋더라. 그들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얘기하고 난 카메라 뒤에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우직한 레슬링 소년 ‘충길’역의 김충길은 “실제 모델이 됐던 학생들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함께 봤다”며 “그들이 재미있다고 좋아해서 안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은 전문 배우, 비전문 배우를 떠나서 너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분”이라고 말했다.

고봉수 감독의 실제 삼촌인 고성완은 “처음에는 대사 몇 마디 없는 단역이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내 역할이 커졌다. 옆에서 잘한다, 잘한다 해줘서 정신없이 연기 했다”며 “본업은 버스 운전사”라고 밝혔다. 또, “젊은 감독과 배우들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격려를 부탁했다.

<튼튼이의 모험>에서 ‘튼튼이들’의 실제 평균 나이는 33.3세이지만, 전격 18세 고등학생에 도전한다. 이에, 엄마를 고향 필리핀에 보내드리는 것이 소원이 효자 튼튼이 ‘진권’역의 백승환은 “감독님이 나이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다”며 “우리들이 10대 소년을 연기하는 것 자체로 웃길 테니 편안히 하라고 해서 마음껏 연기했다”고 말했다.

<델타 보이즈>, <튼튼이의 모험>에 이어 차기작에 대해 고봉수 감독은 “이미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다. 신민재 주연의 멜로 드라마 <다영씨>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밴드 ‘크라잉 넛’의 노래 ‘튼튼이의 모험’의 가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 영화 제목으로 삼았다”고 밝히며, “젊은이들, 특히 10대들이 영화를 보고 힘을 내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한편, 영화의 홍보를 맡은 머리꽃의 관계자는 “2,000만 원의 저예산이었지만, 로케이션 장소 임대료,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배우 외에 조, 단역 출연료 등은 모두 빠짐없이 지불했다”며 “열정 페이로 혹시 오해하실 분이 있을지 몰라서 미리 밝힌다”고 말했다.

고봉수 감독과 배우들의 호흡이 멋진 <튼튼이의 모험>은 6월 21일 개봉한다.

● 한마디
- 정제되지 않은 투박함, 날 것 그대로의 감동. 고봉수 감독과 배우들에 중독된다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6월 6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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