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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남편의 아들과 살기 시작한, 임수정의 <당신의 부탁>
2018년 4월 6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당신의 부탁>(제작: 명필름) 언론시사회가 4월 6일(금)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동은 감독, 배우 임수정, 윤찬영, 이상희가 참석했다.

<당신의 부탁>은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은 32살의 아내 ‘효진’(임수정)이 우연한 계기로 남편의 16살 아들 ‘종욱’(윤찬영)과 살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친구 ‘미란’(이상희)과 운영하던 학원을 정리한 ‘효정’은 갑자기 변화한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고, ‘종욱’은 진짜 엄마를 찾아다닌다. 착잡한 각자의 사정을 안고 있던 ‘효진’과 ‘종욱’은 시간을 함께하며 상처를 조금씩 회복해 나간다.

성 소수자 아들을 둔 중년 엄마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구현한 <환절기>(2018)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KNN관객상을 수상한 이동은 감독의 신작이다. 이 감독이 직접 쓴 ‘당부’라는 시나리오를 영화화했다. 시나리오는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고, 영화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받았다.

<환절기>와 <당신의 부탁>을 연이어 선보인 이동은 감독은 “평범해 보이는 사람도 더 친해지고 얘기를 나눠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그 사람만의 상처나 경험이 있다. 그런 인물이 내 작품에 많이 등장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모두에게 엄마는 한 명이지만, 동시에 여러 명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살다 보면 실제 나를 낳아준 분은 아니지만, 여성이든 남성이든 엄마 같이 느껴지는 존재가 있다. 그래서 작품의 영어 제목이 Mothers”라며 작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엄마 ‘효진’역을 연기한 임수정은 “일상 속 인물을 섬세하게 관찰하는 감독의 모습이 곳곳에 담겨있었다. 영화의 결이 너무 좋았다. 이런 작품이라면 배우 누구나 참여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느 날 갑자기 16살 소년의 엄마가 돼야하는 ‘효진’ 말고도 영화에는 다양한 형태의 엄마가 나온다. 촬영하는 분들과 종종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자연스럽게 우리 엄마도 떠올랐다. 엄마란 존재가 무엇일까 많이 생각했다. 1인 가족, 다문화가족, 입양 가족처럼 가족의 의미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만큼 현재의 우리가 어디쯤 와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호흡을 맞춘 윤찬영에 대해서는 “첫 만남 때 약간 어색했지만 같이 있는 공기가 낯설지 않고 편안하더라. 굳이 빨리 친해지려 하기보다는 그 공기를 그대로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효진’의 아들 ‘종욱’역을 맡은 윤찬영은 “큰 사건 없이 잔잔한 내면의 감정 변화를 경험하는 ‘종욱’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많이 생각했다. ‘효진’의 존재를 부정하고 자기만의 엄마를 찾아다니지만 내 생각에는 결국 서로 이해하며 잘 살아갈 것 같더라. 이제는 임수정 선배와 친해지고 싶은데 촬영 당시 감정이 남았는지 힘들다. 친근해지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돼서 걱정”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효진’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 친구 ‘미란’역을 소화한 이상희는 “가족과 엄마의 의미가 내가 경험한 것 이상으로 확장되는 지점이 좋았다. (임)수정 씨의 오랜 팬이기도 한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은근히 낯을 가려 처음에는 뻘쭘하게 서 있기도 했다. 수정 씨가 먼저 다가와 주고 또 안아주기도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엄마를 향한 존경의 마음도 표현했다. “어릴 때는 엄마처럼 살기 싫다는 모진 말을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삶은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다. 그때 엄마의 주변 환경은 너무 가혹했다. 지금은 엄마처럼 살고 싶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며 나에게 큰 동력이 되는 사람이다. 엄마는 영화에서처럼 하나의 세상을 온전히 열어주는 존재가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당신의 부탁>은 4월 19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 <환절기>에 이어 <당신의 부탁>까지, 상투적이지 않은 이야기로 인물의 면면에 숨결을 불어넣는 이동은 감독의 포근한 감성. 굉장한 강점.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8년 4월 6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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