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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MSF) 국내서 ‘국경없는영화제’ 개최, 수익 전액 한국사무소 기부
2017년 11월 23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국경없는의사회가 국내서 제1회 ‘국경없는영화제’를 개최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71년 설립된 인도주의 국제의료구호단체다. 독립적인 의료 활동을 위해 운영 기금의 95%를 개인 후원자와 민간 기업에서 지원받는다. 199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5년 전 한국사무소를 설립했다.

“세계는 우리의 응급실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국내서 처음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전 세계에서 분쟁, 전염병, 영양실조, 자연재해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현실과 그들을 돕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증언한다. 영화제는 지난해 12월 홍콩, 올해 6월 대만에서 개최된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영화제 티켓 판매 수익 전액은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에 기부된다.

개막작은 마크 N.홉킨스 감독의 <리빙 인 이머전시>다. 카메라는 라이베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의 전쟁 지대 현장에서 활동하는 4인의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를 비춘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를 배경으로 의료 활동을 펼치는 <어플릭션>,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무력 분쟁 상황에 처한 나라를 배경으로 한 <위험한 곳으로 더 가까이>, 제약회사가 에이즈 의약품 반입을 조직적으로 막았던 이른바 ‘세기의 범죄’를 그린 <피 속의 혈투>까지 영화제 기간 내 총 4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구호 활동가와 함께하는 30분간의 GV가 마련돼 있다. <피 속의 혈투> GV에는 인도계 캐나다인인 딜런 모한 그레이 감독이 직접 참석한다.

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 조앤 리우는 “4만 2천여 명의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가 70여 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가 간 전쟁, 내전, 에볼라 같은 질병이나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 상황이 닥쳤을 때 현장을 찾아 의료적 도움을 준다”며 23일(목)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국경없는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국경없는의사회의 주된 활동을 설명했다.

또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거리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인간은 결국 다 연결돼있는 존재다. 한국과 그리 멀지 않은 미얀마에서 62만 명에 달하는 한 민족이 추방당했고 집을 떠나 방글라데시 난민촌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사무총장 티에리 코펜스는 “우리가 준비한 다큐멘터리로 최대한 많은 한국인에게 전 세계 구호 활동가가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떤 도전을 하는지 알리고 싶다. 또 우리 활동을 알려 유능한 한국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영화제 취지를 설명했다.

윤지현 영화제 준비위원은 “준비한 4편의 다큐멘터리는 내부자의 눈으로 현장을 담아낸다. 인도주의 구호 활동이 가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와 한계까지 보여준다”며 작품 선정 기준을 밝혔다.

또 “제1회 국경없는영화제로 이름 붙인 건 영화제가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영화제는 12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3일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진행된다. 1일 저녁 진행되는 개막식은 배우 김성령이 MC를 맡는다.


● 한마디
영화제에 참석하고 나면 아마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정기후원을 시작하게 될지도…


2017년 11월 23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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