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특별심사위원 이제훈 “단편영화가 내 초심”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공식기자회견이 18일(수) 금호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안성기 집행위원장, 지세연 프로그래머, 심사위원 정지영 감독이 함께했다. <아이 캔 스피크>의 주연배우 이제훈과 단편영화 <몸값>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이주영은 특별심사위원으로 자리했다.

2003년 첫발을 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이사장 손숙, 집행위원장 안성기, 집행위원 박중훈 등 영화계를 오랫동안 지켜온 영화인이 참여해온 단편영화제다. 경쟁부문 수상작과 화제작이 아시아나 항공기 내에서 상영되는 점이 영화제만의 특색이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영화제는 지난 영화제에서 수상한 단편영화인 영국의 <골수팬>(2005), 리투아니아의 <내 인생의 물고기>(2014)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미국, 프랑스, 벨기에, 이란, 대만, 일본 등 총 31개국에서 만들어진 47편의 작품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집행위원장 안성기는 “올해는 125개국에서 5,452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해외에서 온 작품은 4,513편이었다. 해마다 작품 수가 늘어나 올해 또다시 최다 작품 기록을 경신했다. 심사위원이 곤욕을 치렀지만, 영화제 인지도가 그만큼 올라간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세연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되는 여성 문제, 난민 문제에 관한 영화가 많았다. 그에 따라 완성도 높은 작품도 많았다”며 올해 영화제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정지영 감독은 “필름 값이 비싼 시대에 활동한 나는 단편영화를 찍어보지 못했다. 요즘은 디지털 시대인 만큼 수많은 영화학도가 단편영화를 찍는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그런 신인 영화인을 발굴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영화제의 의미를 짚었다.

또 “단편영화의 맛에 충실한 것 혹은 장편을 찍을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 둘 중에 어떤 점을 위주로 심사할지 고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제훈은 “아직 한참 모자란 나에게 심사위원 자격이 걸맞은지 다시 돌아본다. 무게감을 여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단편영화 습작으로 경력을 쌓았던 게 장편 영화를 찍는 계기가 됐다. 단편영화가 내 출발점이고 초심”이라며 단편영화에 대한 각별함도 드러냈다.

특별심사위원으로 함께한 배우 이주영은 “작년 영화제에서 <몸값>이라는 작품으로 ‘단편의 얼굴’ 상을 받았다. 그걸 계기로 당시 심사위원이던 조진웅 선배와 <독전>이라는 상업영화를 함께하게 됐다.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준 뜻깊고 영광스런 상이다. 부족하나마 또 다른 ‘단편의 얼굴’이 되실 분께 조금이나마 힘을 드릴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11월 2일(목)부터 7일(화)까지 6일간 씨네큐브 광화문, CGV 피카디리 1958에서 진행된다.


● 한마디
지난해 가장 인상적인 단편영화와 배우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몸값>과 이주영처럼, 올해도 빛나는 신작과 신인을 발굴해 주길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