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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17년 전 신인 감독 이번엔 실력자로, 유키사다 이사오 <나라타주> 기자회견
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부산= 무비스트 박꽃 기자]
17년 전 신인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실력자’로 다시 초청받았다.

여운 짙은 멜로 <나라타주>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13일(금)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모더레이터로 함께했다.

<나라타주>는 고등학교 교사 ‘하야마’(마츠모토 준)와 고등학생 ‘이즈미’(아리무라 카스미)가 서로 끌리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그룹 아라시 출신으로 일본에서 배우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마츠모토 준이 남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2015)로 에너지 넘치는 소녀를 연기해 일본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아리무라 카스미는 격정적인 정사신을 소화하며 과거와는 정반대의 진지한 모습을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대표작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그보다 앞선 2000년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에 <해바라기>로 초청받은 이력이 있다. 17년이 지난 올해, 실력 있는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다시 부산을 찾게 됐다. 일본 로망포르노를 현대 감각에 맞게 선보인 ‘로포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2016)를 연출하기도 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2000년 당시 뉴 커런츠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 나였다. 아시아의 촉망받는 신인 감독이었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다시 한번 소개하게 돼 영광이다. 뉴 커런츠에 초청받은 젊은 감독이 10년, 15년 후에 아시아의 거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감독”이라고 추켜세웠다.

유키사다 아사오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내가 커리어를 쌓고 국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 부산은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 “<나라타주>는 2005년 기획했지만 괜찮은 배우를 만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결말이 어느 정도 예측되는 일본의 러브스토리와 달리 현실적인 연애 감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아리무라 카스미가 배역을 맡아주면서 비로소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모두 배우의 힘”이라고 말했다.

주연 배우 ‘이즈미’역의 아리무라 카스미는 “자신이 망가질 만큼 상대를 사랑하는 감정을 아직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절실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다만 그런 감정을 머리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접근인 것 같았다. 현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녹아 들었다”고 말했다.

<나라타주>는 13일(금) 19:30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에서 상영된다.

● 한마디
부산국제영화제의 역사를 몸소 증명하는 영화인 중 한 명이 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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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박꽃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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