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갤 가돗 때문에… 레바논 <원더 우먼> 상영 금지 주장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레바논의 한 단체가 DC코믹스의 신작 히어로물 <원더 우먼>의 개봉을 앞두고 상영 금지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유는 주연배우 갤 가돗 때문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전했다.

갤 가돗은 대표적인 이스라엘 출신 배우다. 이스라엘 방위군에 2년간 복무한 전력이 있는 그녀는 2014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할 당시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의 행위를 응원하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올려 시온주의자 논란을 샀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에 정의와 평화를 지키는 ‘원더우먼’ 역할로 캐스팅될 당시 이런 이유로 부적격 논란이 일었다.

2006년 발발한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레바논 입장에서는 갤 가돗 주연의 영화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레바논은 그동안 이스라엘 제품 수입을 금지해왔다. 시민들의 이스라엘 여행은 물론 이스라엘인과의 접촉까지도 금지하고 있다.

양국의 앙숙관계가 사회 전반에 투영되는 일은 줄곧 있어왔다. 2009년에는 프랑스 배우이자 코미디언 게드 엘마레가 안전 문제로 레바논 방문을 취소하기도 했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그의 이스라엘군 복무 경험을 문제 삼으며 위협을 가했기 때문이다. 2015년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한 미스 레바논 대표 살리 그레이지는 미스 이스라엘 대표 도론 마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다만 현재 레바논에서 공식적으로 <원더우먼> 상영 금지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31일 적어도 한 개 극장 이상에서 <원더우먼>을 상영할 계획이다. 영화 포스터를 비롯한 각종 디지털 광고 역시 홍보되는 상황이다.

● 한마디
레바논에서 <원더우먼> 상영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상황을 지켜봐야겠네요.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0 )
1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