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보자마자 한마디! 누구의 속임수인가, 서스펜스 스릴러 <석조저택 살인사건>
2017년 4월 28일 금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석조저택 살인사건> 언론시사회가 4월 26일(수)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감독 김휘, 배우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이 참석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직후, 경성의 최고 재력가 ‘남도진’(김주혁)과 아내를 잃은 마술사 ‘이석진’(고수)이 얽히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유일한 단서인 잘려나간 손가락을 놓고 벌어진 공판에서 진범을 밝혀나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빌 S. 밸린저의 유명 소설 <이와 손톱>이 원작이다.

연출을 맡은 김휘 감독은 “원작이 워낙 유명해서, 원작이 가진 재미를 영화로 잘 옮겨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편집을 할 때도 이야기의 본래 틀을 잘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출에 주안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또 “원작 배경과 해방 직후 우리나라 상황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어 연출하기 수월했다. 단, 주인공의 연인 관계가 추가적으로 삽입된 점은 원작과 다르다. 원작이 처음 발표될 시기에는 스토리가 가진 반전이 놀라웠겠지만 요즘은 이런 서스펜스 장르에서 흔한 구조이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원작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마술사 ‘이석진’과 운전사 ‘최승만’ 역을 연기한 고수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지녀야 하는 캐릭터다. 그 부분을 염두 하면서 연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심적으로나 외적으로 변화가 많은 인물이다. 작품 전체 흐름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인물을 표현하려고 했다. 마술사 ‘이석진’이나 운전사 ‘최승만’, 각각의 역할을 전달할 때 무엇보다 감정에 집중하고 싶었다. 우리 영화는 끝까지 봐야 답이 나오는 작품이다. 관객들에게 때로는 친절하게 때로는 불친절하게 전달하는 것에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남도진’ 역을 맡은 김주혁은 “열심히 연기한 부분이 몽타주로 지나가버렸다”고 아쉬운 부분을 말했고, 이어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앞서 개봉한 <공조>보다 먼저 촬영한 작품이다. 같은 악역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다른 점은 ‘도진’은 사이코패스의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고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변호사 ‘윤영환’으로 분한 문성근은 “박성웅은 힘이 좋은 배우다. 함께 법정신을 연기할 때 최대한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또 ‘윤영환’은 돈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고수와 김주혁이 등장하는 신과 나와 박성웅이 등장하는 법정신이 영화 내내 교차 편집됐기에 중간중간 긴장이 풀어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생각도 느려지고 말도 느려지더라”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등과 같은 시사 프로그램 때문인지, 평소 반듯한 이미지로 봐주는 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통해서라도 새로운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검사 ‘송태석’ 역할의 박성웅은 “문성근 선배님과 붙는 장면이 많았다. 무림으로 치면 최고 고수 아닌가. 난 비기기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 다행히도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어렵지 않게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 “원작 속 캐릭터와 비슷하게 보이고자 했다. 실제로 내가 법대를 졸업했는데, 그래서 더욱 기대하는 분들이 많더라. 하지만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전에 다른 작품에서 법정신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 경험에서 도움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오는 5월 9일 개봉될 예정이다.

● 한마디
- 원작의 좋은 점만 적절히 선별해 오롯이 집중한 느낌이다. 전개방식은 그대로나 스토리가 한층 풍성하다. 영화 전반의 오묘한 분위기와 해방 직후의 한국 상황을 과하지 않게 잘 드러냈다.
(오락성 7 작품성 6 )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 탄탄한 서스펜스와 흥미로운 법정 공방을 투트랙으로 달리는 세련된 시대극
(오락성 7 작품성 6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4월 28일 금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