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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제국> 오시마 나기사 감독, 폐렴으로 별세
2013년 1월 16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감각의 제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15일 일본의 다수 언론들은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가내가와현 내 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32년 교토에서 태어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은 1955년 소치쿠 영화사 조감독으로 입사한 뒤 시나리오 작가와 평론가 활동을 병행했다. 그는 데뷔작 <사랑과 희망의 거리>(1959)를 시작으로 군국주의 일본의 국가와 사회, 광기와 검열에 대해 격렬하게 비판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대표작으로는 1960년대 일본 열도를 뒤흔든 혁명운동에 관한 영화 <일본의 밤과 안개>(1960), 일본의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비판했던 <사육>(1961)과 <교사형>(1968), 성과 인간의 도덕성에 관한 고찰을 담은 <감각의 제국>(1976)과 <열정의 제국>(1978) 등이 있다. 특히 <감각의 제국>은 1976년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됐지만 외설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기도 했다. 오시마 나기사는 2년 뒤 <열정의 제국>으로 제31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영화감독 대열에 올랐다.

이후 데이비드 보위, 기타노 다케시, 사카모토 류이치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 침팬지와 사랑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 <내 사랑 맥스>(1986), 사무라이 간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고하토>(1999) 등 성과 사회적 차별을 소재로 한 작품을 남겼다.

● 한마디
일본 영화계의 큰 별이 졌네요.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3년 1월 16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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