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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는 <광해, 왕이 된 남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 <부러진 화살> <도둑들>을 제치고 청룡영화제가 선택한 올해의 영화로 뽑혔다. 무대에 오른 김기덕 감독은 “스태프 25명, 제작비 1억 원, 10일 간의 촬영으로 완성된 영화다”라며 “<피에타>는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을 그린다. 돈이 중심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은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에게 돌아갔다. 윤종빈 감독, 하정우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최민식은 수상소감 대신 한국 영화계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동료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죽이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상업영화든 비상업영화든 영화계의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잔칫날에 그런 동료들이 없었으면 한다. 제도적으로 우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자”고 소신을 밝혔다. <피에타>의 조민수가 유력한 수상자로거론 됐던 여우주연상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이 수상했다. 조민수는 후배의 수상에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보냈다.
감독상의 주인공은 <피에타>의 김기덕도,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도 아니었다.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었다. 정지영 감독은 “안성기씨 고마워”라는 말로 <부러진 화살>의 주연이자 절친한 동료인 안성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남녀조연상은 <내 아내의 모든것>의 류승룡과 <연가시>의 문정희가 각각 수상했다. 특히 류승룡은 지난해 <최종병기 활>에 이어 2년 연속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게 됐다. 류승룡은 “스태프들이 정성껏 차려준 밥상의 규모가 크든 작든 편식 안하고 뽀득뽀득 설거지까지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남녀신인상에는 <건축학개론>의 조정석과 <은교>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김고은은 올해 부일상을 시작으로 대종상, 영평상, 그리고 청룡상까지 모든 신인상을 받게 됐다. 신인감독상에는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 각본상에는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범죄와의 전쟁>은 음악상과 인기상까지 총 4개의 상을 거머쥐며 올해 청룡영화상 최다 수상의 영화가 됐다.
한편, 대종상에서 15관왕을 차지했던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미술상만을 수상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 최우수작품상 : <피에타>
▲ 감독상 : 정지영(<부러진 화살>)
▲ 남우주연상 : 최민식(<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여우주연상 : 임수정(<내 아내의 모든 것>)
▲ 남우조연상 : 류승룡(<내 아내의 모든 것>)
▲ 여우조연상 : 문정희(<연가시>)
▲ 신인남우상 : 조정석(<건축학개론>)
▲ 신인여우상 : 김고은<(은교>)
▲ 신인감독상 : 김홍선(<공모자들>)
▲ 촬영상 : 김태경(<은교>)
▲ 음악상 : 조영욱(<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미술상 : 오홍석(<광해, 왕이 된 남자>)
▲ 기술상 : 유상섭, 정윤헌(<도둑들>)
▲ 조명상 : 홍승철(<은교>)
▲ 각본상 : 윤종빈(<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한국영화최다관객상 : <도둑들>
▲ 청정원단편영화상 : 강원 <밤>
▲ 청정원인기스타상 : 하정우, 김수현, 공효진, 수지
● 한마디
부디 2013년에는 다양한 한국영화가 관객과 호흡하기를.
2012년 12월 1일 토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