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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닥터> 기자회견. 악인 김창완을 기억할 것이다
2012년 10월 9일 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왼쪽부터)김성홍 감독, 배소은, 김창완, 서건우
(왼쪽부터)김성홍 감독, 배소은, 김창완, 서건우
7일 오후 1시 신세계 문화홀에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에 초청된 <닥터>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찬일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자리에는 김성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김창완, 배소은, 서건우가 참석했다.

<손톱> <올가미> 최근 <실종>까지 스릴러 장르를 꾸준히 만들었던 김성홍 감독의 <닥터>는 중중 사이코패스인 성형외과 의사의 잔혹한 사랑이야기다. 또 한 번 핏빛 스릴러를 들고 온 그는 “<손톱>은 열등의식, <올가미>는 자식에 대한 집착에서 출발했다면, 이번 작품은 칼을 든 의사의 심리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선량한 이웃집 아저씨 김창완은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라는 전찬일 프로그래머의 말처럼 <닥터>의 김창완은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하얀 거탑>의 우용길,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의 흰수염과는 다른 악역 최인범으로 분해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김창완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역할이 너무 강렬해서 거절했다. 그러다 시나리오가 왜 나에게 거부감을 줬는지에 대한 실체가 궁금해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작품을 계기로 영화를 제대로 보는 눈을 가지게 됐다. 어떤 악역이든 좋으니 시켜만 달라”고 말했다.

<닥터>에는 두 명의 신인 배우가 출연한다. 최인범의 아내 박수정 역에 배소은과 그녀의 정부 김영관 역에 서건우가 그 주인공이다. 이 둘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동기다. 동기와 농도 짙은 베드신을 촬영했을 때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배소은은 “건우씨와 함께 연극 공연을 하면서 캐스팅이 됐는데,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이다 보니 부담보다는 재미있었다”며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면 동기들이 많이 놀릴 것 같다”고 답했다. 배소은과 달리 서건우는 “3개월 동안 같이 공연했던 친구와 베드신을 찍어야 하니까 너무 부담됐다. 하필 첫날부터 베드신이라서 부담이 더 심했다”고 상반된 속내를 드러냈다.

사회를 맡은 전찬일 프로그래머가 영화의 장점 말고 단점이 있냐는 말에 의사가 살인을 하는 근원적인 이유가 불분명 하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성홍 감독은 “이번 영화는 기존과 다른 스타일로 찍었다. 내가 갖고 있는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편집이나 카메라 앵글, 음악도 좀 다르게 써봤다. 아무래도 새로운 시도가 설득력을 떨어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완도 “살인을 행하는 최인범의 현실과 상상이 뒤섞여 있다. 그 혼합이 더 잘 이뤄졌다면 관객들이 보기 편했을 것 같다. 하지만 영화는 픽션이다. 영화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 한마디
만약 영화를 본다면 라디오 프로그램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까?


2012년 10월 9일 화요일 | 부산취재 글.사진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1 )
ann33
헉!! 사이코패스가 의사라니 설정이 후덜덜하네요.   
2012-10-2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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