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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만에 150만 동원 '조폭마누라' 흥행비결.
'땀으로 빚어낸 반란' 철저한 기획-대대적 홍보-몸던진 열연... | 2001년 10월 8일 월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10대후반 겨냥, '재밌는영화'의기 투합, 마케팅 비용만 15억

9월 28일 개봉, 5일 현재 전국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조폭마누라'(조진규 감독-현진씨네마ㆍ서세원프로덕션 제작). 그러나 뚜껑을 열기 전까지 영화계에서 지금과 같은 대박을 점쳤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신은경 박상면' 투톱은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고, 조진규 감독은 처음 메가폰을 잡는 것이다. 프로듀서 박미정씨를 비롯해 스태프 중에도 초심자가 수두룩했으며, 제작자는 '본 투 킬''기막힌 사내들'의 잇달은 흥행 참패로 충무로를 떠났던 현진씨네마의 이순열 대표. 또한 제작비 마련이 여의치 않아 스태프진이 구성되고도 두달 가까이 촬영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한때 '엎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충무로에 파다했다. 영화라는 도박에서 잭 팟을 터뜨리는데 성공한 '조폭마누라'의 흥행 원인을 분석해본다.

N세대를 잡았다.
한국영화의 주관객층이 되어버린 10대 후반을 타깃으로 한 제작의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셈. 가벼움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조폭 마누라'는 익숙한 코믹 코드로 중무장, 만족할 만한 웃음을 선사한다. "110분의 러닝타임동안 97번을 웃었다"는 등 N세대들의 호응 속에서, '신라의 달밤' '엽기적인 그녀'의 관객들을 그대로 넘겨받는데 성공한 것이다.

철저한 오락성의 추구-우리는 '산마이(3류)' 영화를 만들었다.
한때 충무로를 떠나 구로동에서 재기를 준비했던 현진영화사 이순열 대표는 '눈물젖은 빵을 먹었던 구로동 시절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며 이를 악물었다. '개 같은 날의 오후' 등 문제작 등을 만들었던 이대표는 조진규 감독에게 '돈을 벌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고 적극 요구. 대신 흥행수익의 10%를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데뷔 감독의 경우 작품성에 집착하게 마련인데, 흔쾌히 이 제안을 받 들인 조감독은 오락성으로 중무장한 '조폭마누라'를 탄생시켰다.

배우들의 열연.
남자주인공 수인 역을 놓고, '여자 캐릭터가 부각되는 작품'이라며 많은 배우들이 고사를 했다. 애를 태우던 제작진에게 어느날 희소식이 들려왔다. MBC TV '그 여자네 집'으로 인기몰이를 하던 박상면은 "이 작품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며 적극 나섰고, 최민수는 단 15초짜리 단역으로 과감히 카메오 출연해 '열연'했다. 또한 '종합병원' 등의 흥행 참패로 쓴 맛을 봤던 신은경은 '이번에 성공하지 않으면 배우로서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으로 중무장, 카메라 앞에 섰다.

과감한 마케팅.
순제작비 18억원에 마케팅 비용이 15억원. 제작비에 육박하는 홍보 비용이 들어간 것이다. 여기에선 올 상반기 '친구'의 신화를 일궈냈던 코리아픽쳐스를 일등공신으로 꼽을 수 있다. 가편집본을 본 코리아픽쳐스측은 성공을 자신, 적극적인 힘 몰아주기에 나섰다. 마케팅 비용을 코리아픽쳐스에서 책임지는 것으로 하고 대대적인 광고 물량 공세에 나선 것. 여기에 공동제작자인 서세원씨는 방송가의 인맥을 총동원, TV의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조폭마누라'를 집중 소개해 인지도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던 것도 흥행에 있어서 호재로 작용. 그러나 이대표는 "초기에 투자자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작품에 대한 열정만으로 인내해준 스태프들이 없었더라면 '조폭마누라'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최고 공신으로 스태프들을 꼽았다.

<자료제공 : 스포츠조선>

1 )
js7keien
500만 관객 동원의 힘은 어디에서?   
2006-10-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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