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연출 황인혁, 김영균)의 여주인공, 한예슬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드라마 초반부터 캐릭터 해석을 두고 감독과 불화가 있었던 한예슬은, 13일 촬영장에서 황인혁 PD와 공개적으로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예슬은 감독 교체를 요구하며 14, 15일 드라마 촬영장에 무단으로 불참해 촬영을 거부했다. 그리고 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파문을 몰고 왔다.

한예슬의 잠적으로 <스파이 명월>의 15일 방송은 하이라이트 씬을 모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드라마 제작진은 16일 밤에는 정상방송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KBS 고영탁 드라마국장은 “드라마 제작 파행을 최소화해 시청자들과 약속(드라마 방영)을 지킬 것”이라며, 여주인공을 교체 캐스팅을 언급했다.

한예슬의 돌발행동을 두고, 일각에선 한예슬이 결혼과 함께 한국 연예계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톱스타의 횡포로 보고 비판하는 시각과 함께,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예슬의 잠적으로 곤란해진 건 비단 드라마 <스파이 명월> 뿐만이 아니다. 한예슬과 송중기가 함께 출연하는 로맨틱코미디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 측도 난감한 입장이다. <티끌모아 로맨스>는 지난 6월 촬영을 마치고, 오는 10~11월경 개봉을 예정, 현재 영화홍보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 한마디
곧 거액의 소송싸움이 줄을 이을 듯. 이 무슨 각본 없는 드라마?

2011년 8월 16일 화요일 | 글_유다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