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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주차 미국 박스오피스. <카 2> 흥행은 업(up), 평가는 다운(down)
2011년 6월 28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5년 만에 돌아온 디즈니·픽사의 귀여운 자동차 <카 2(Cars 2)>가 개봉과 동시에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질주했다. 28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3D 애니메이션 <카 2>는 24일부터 26일까지 4,115개 스크린에서 6,61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6월 개봉작 중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일 뿐 아니라,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토이 스토리 3>(1억 1,030만 달러), <인크레더블>(7,050만 달러), <니모를 찾아서>(7,030만 달러), <업>(6,810만 달러)에 이어 5번째로 좋은 오프닝 기록이다. 하지만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성공을 거둬 온 기존 픽사의 작품과 달리, 이번에는 혹평도 만만치 않아 험난한 질주가 예상된다. 영화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썩은 토마토 33% 판정을 받은 <카 2>에 픽사도 적잖게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2위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카메론 디아즈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배드 티처(Bad Teacher)>다. 입버릇이 거친 중학교 교사(카메론 디아즈)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는 3049개 극장에서 3,160만 달러의 성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영화 속에 카메론 디아즈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베드신이 있다는 건데, 이런 건 ‘쿨’이라고 하는 건가. 아니면 문화 차이? 이유야 어쨌든 항상 이슈를 몰고 다니는 두 사람의 만남이 영화 흥행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린랜턴 : 반지의 선택(Green Lantern)>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 보인다. 지난 주 1위로 등장했던 영화는 무려 65.5% 수익 하락한 1,802만 달러로 3위로 밀려났다. 누적수입은 8,898만 달러로 아직 제작비의 절반도 회수 못했다. 1,202만 달러로 4위에 오른 <슈퍼 에이트>는 여유가 있어 보인다. 누적 수익은 <그린랜턴 : 반지의 선택>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저예산으로 제작된 덕에 이미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참고로 <슈퍼 에이트>의 누적 수익은 9,511만 달러. 조만간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써니>가 있다면, 미국에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Bridesmaids)>이 있다고 하고 싶다. 개봉 7주차를 맞은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은 대작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작은 영화의 힘을 보여 주고 있다.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영화의 현재 누적 수입은 무려 1억 4,654만 달러다. 국내에선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쿵푸팬더 2(Kung Fu Panda 2)>는 417만 달러로 10위를 차지하며 퇴장을 준비 중이다.

● 한마디
픽사 애찬론자로서, <카 2>의 좋지 않은 평가에 눈물이 찔끔. 드림웍스는 쾌재를 부르고 있으려나.


2011년 6월 28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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