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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이 나서 촬영을 한 건 처음이에요."
'조폭 마누라' 신은경, "추석 극장가 사고 한번 더 칠래요" | 2001년 8월 11일 토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무척 지쳐보이는데, 말 하는 폼이 참 씩씩하다. 신은경은 지금 코믹액션영화 '조폭마누라'(조진규 감독-현진영화사ㆍ서세원프로덕션 제작)의 마무리를 하고 있다. 보충 촬영이 끝나는 15일이면 지난 5개월간의 '구슬땀'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근 한달간 잠을 거의 제대로 못잤어요. '조폭마누라'의 막판 촬영이 쉴 새 없이 돌아갔고, 왁스의 뮤직비디오까지 출연하게 되면서 여름 휴가는 꿈도 못 꾼 걸요."

체중이 2~3㎏이나 줄어드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이렇게 밝게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유는? "사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배우한테 아무것도 아니에요. 배우들간 팀워크가 안좋거나 감독님과 뜻이 안맞을때 오히려 더 지치죠."

그렇다면 '조폭마누라'는? '조폭마누라'에서 신은경의 역할은 언니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억지로 결혼을 하는 조직폭력배의 중간 보스, 은진이다. 그녀의 '희생양'이 되어버리는 불쌍한 남자, 수일은 요즘 한참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상면이 맡았다.

"(박)상면 오빠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요. 원래 카메라 앞에선 긴장을 단단히 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너무 많이 웃어서 NG를 내기까지 했는데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장면도 촬영을 끝내놓고 보니 너무나 재미있더란다. 특히 은진의 아이를 학수고대하는 언니를 위해, 은진이 강제로 수일에게 '잠자리'를 요구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스태프들까지 웃는 바람에 계속 NG가 났다.

워낙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인지, 대형 액션신도 별 탈 없이 끝냈다. 촬영 시작 전 두달여간 원진 무술감독에게 엄격한 교육을 받은 덕분에 웬만한 남자배우들도 겁낼만한 액션신도 일사천리로 해냈다. '어깨'들과 씨름을 하느라 온 몸에 멍이 들긴 했지만 끄떡없다. 특수 제작된 가위를 휘두르는 신은경의 날카로운 눈 빛엔 어느새 액션배우로서의 강렬한 매력이 묻어나오기 시작한다는 게 주위의 평.

"또 이렇게 힘든 액션신을 찍으라면 하겠느냐"는 질문에 "너무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언제든지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면 OK"라는 신은경은 "'조폭마누라'는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게 이야기한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그녀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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