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가 박찬욱 감독의 적극적 권유로 <공기인형>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공기인형>은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으로 배두나가 캐스팅 돼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몰고 온 작품. 영화는 어느 날 갑자기 심장을 갖게 된 공기인형과 비디오 가게 점원과의 사랑을 다룬 판타지 멜로 작품이다.

처음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러브콜을 받은 배두나는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 했다. 하지만 인형이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된다는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과 수위 높은 노출장면으로 인해 고민했다. 이런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배두나는 박찬욱 감독에게 전화를 했고,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면 무조건 출연해라.”는 말을 전했다. 이후 배두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들였고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공기인형>은 해외 언론과 평단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 되었다. 더불어 배두나는 외국 배우 최초로 다수의 일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3관왕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두나가 어렵게 만나 좋은 작품을 만들어낸 <공기인형>은 오는 4월 8일, 한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한마디
외국배우로 일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두나. 그녀의 연기가 궁금하다. 근데 어디서 상영하는 거야! 왜이리 보기가 어려워. (전국 총 15개관 상영예정)

2010년 3월 30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