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제작 KM컬쳐)의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영화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이어 다시 한 번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를 표방한다.

김성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오! 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대중성을 확고하게 인정받은 김용화 감독, <추격자>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분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던 하정우 그리고 <커피프린스 1호점> ‘하림’ 역에 김동욱,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 ‘강백호’ 역에 김지석, 드라마 <식객>에서 성찬의 보조 요리사 ‘석동’역으로 나왔던 최재환, 영화 <사랑해 말순씨>에서 아들 ‘광호’역으로 나온 이재응까지 영화에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부은 6명의 국가대표들이 출전! 자리를 빛냈다.

1996년 전라북도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스키 점프 국가대표팀. 저 마다 아픔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들이 스키점프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국가대표>는 감독이 2년 전 지인을 통해서 듣게 된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원래 스포츠 영화를 하고 싶었다. 농구나 야구 같은 인기 종목은 리얼리티를 구사하기 매우 어려운데 비해 스키점프는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드라마틱한 소재로 내가 하고자하는 이야기와 잘 맞았다.”며 영화를 만든 계기를 밝혔다.

제작진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키점프 장면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레드 원 카메라와 스포츠 중계 때 많이 쓰이는 캠캣을 도입해 촬영했다. 필름에 더욱더 가까운 효과를 낼 수 있는 레드 원 카메라와 빠른 속도감을 잡는 캠캣은 보다 사실적인 운동감을 보여주기 위한 기술적 방편으로 쓰였다. 또한 배우들이 점프를 해서 하늘을 나는 순간과 스키 점프 경기가 열리는 오버스트도르프 월드컵 및 나가노 동계 올림픽의 경기장을 CG를 통해 구현! 보다 실감나는 경기장면을 연출했다.

더불어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위해 주연 배우들을 3개월 동안 합숙시키며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을 받게 하였다. 하정우는 “그 시간동안 몸은 힘들었지만 국가 대표 선수들과 나눈 현실과 이상에 대한 고민 등을 털어놓으면서 더욱더 가까워 졌고, 그들을 바라보면서 긍지를 느꼈다. 그것이 나에게 영감과 캐릭터 구축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힘들었던 합숙생활의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김지석은 “10개월 동안 무주에서 본의 아니게 고립되면서 몸도 마음도 고생스러웠지만 뭐니 뭐니 해도 지정된 식당에서 매일 똑같은 밥을 먹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미식가다운 답변을 했고, 김동욱은 “예전부터 하정우 선배의 팬이었는데,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힘들 때 마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항상 유쾌함을 주었다.”라는 말로 하정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막내 이재응은 “힘든 만큼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함을 줄 수 있는 영화이니 많이 보셨으면 한다.”는 수줍은 소감으로 제작 보고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적시고 두드릴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 <국가대표>는 후반작업을 거쳐 올 8월 보무도 당당히 극장가에 입성할 예정이다.

2009년 6월 30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09년 6월 30일 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