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을 통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임순례 감독이 차기작으로 <날아라 펭귄>(제공:국가인권위원회/제작:보리픽처스)을 선택했다.

영화 <날아라 펭귄>은 과중한 사교육 압박, 조기교육 과열, 채식주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황혼 이혼 등의 현상들을 담은 문제작으로, 문소리, 박원상, 손병호, 최규환, 박인환, 정혜선 등 연기파 배우들로 탄탄한 캐스팅을 완료시켰다.

문소리, 박원상은 <우생순>에 이어 부부로 등장, 자식의 조기교육에 관해 다른 가치관으로 갈등하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며, 손병호는 기러기 아빠로, 최규환은 술권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채식주의자 구청 신입직원으로 등장해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인환과 정혜선은 황혼 이혼의 위기에 놓인 노부부로 열연을 펼친다.

지난 11월15일 양평군청에서 진행된 첫 촬영장면은 영화의 중요한 장소이자 문소리, 손병호가 직원으로 등장하는 구청에서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최규환을 소개하는 장면이었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던 촬영현장에서 문소리는 “임순례 감독님과 작품을 다시 함께 하게 되서 너무 기쁘다. <날아라 펭귄>은 우리들의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으며, 손병호 역시 “이제 펭귄이 날 준비를 모두 마쳤으니, 앞으로 촬영이 너무 기대된다”고 순조롭게 진행된 첫촬영의 소감을 밝혔다.

뒤뚱거리는 우리 사회의 면면을 임순례 감독 특유의 푸근한 시선과 관찰력으로 그려낼 영화 <날아라 펭귄>은 내년 상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2008년 11월 26일 수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