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미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다크나이트>, 이 어둠의 기사가 보여주고 있는 초반 흥행의 질풍가도는 한 마디로 소름끼칠 뿐이다. 단 5일만에 2억달러! 10일만에 3억달러! 이리하여 최단기간 4억달러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에서 개봉한 후 2주차에 접어든 <다크 나이트>가 미국 영화사 일대 혁명을 일으키며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말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4,366개 스크린에서 총 7천 563만 달러를 벌어들여 개봉 10일만에 3억 1,425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초유의 흥행을 갱신했다. 이는 2006년 <캐리비언의 해적: 망자의 함>이 16일만에 3억 달러를 넘는데 걸린 시간보다 6일이나 단축시킨 것은 물론, 2007년 <스파이더맨 3>가 세운 오프닝 기록인 1억 5,11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첫 주말 최고 성적에 해당된다.

또한 개봉일 하루 동안 6,640만 달러를 벌어 역시 <스파이더맨 3>가 세웠던 5,980만 달러의 기록을 넘어 1일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첫 회 상영분만 1,850만 달러를 기록,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1,690만 달러 기록도 제치는 진기록도 세웠다. 더불어 아이맥스 극장 개봉에서도 10일만에 1천 630만 달러를 벌어 역시 역대 최고로 등재됐다.

이 같은 흥행속도로 비추어 볼때 <다크나이트는> 다음주 주말 이후쯤(8월 4일 경) 4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2004년 <슈렉 2>가 4억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걸린 43일 기록을 무려 20여일 이상 단축하는 놀라운 기록이다. 이런 추세라면 10년 이상 미국 박스오피스 역대 최고 흥행 1위를 지켰던 1997년 <타이타닉>이 세운 6억 달러의 흥행 신화 또한 가뿐히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크나이트>는 개봉 후 일반관객들에게도 역시 최고의 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세계적인 영화사이트 아이엠디비(www.imdb.com) 관람평에서는 <쇼생크 탈출>, <대부> 등을 제치고 역대 1위를 기록중이고, 무비스트 네티즌 리뷰에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관람평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입소문이 장난이 아님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더불어 28일(월) 현재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에 의하면 영화예매현황에서 <미이라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님은 먼 곳에><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대작들을 제치고 벌써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압도적 저력을 과시중이다.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물의 경지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다크 나이트>는 어둠의 기사는 물론 희대의 나쁜놈들과 함께 정신병원 가기에 앞서 8월 7일 한국에 출몰할 예정이다.

2008년 7월 28일 월요일 | 글_조태현 객원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