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다 제대로 사고친 그녀의 좌충우돌 코미디 <당신이 잠든 사이에>(제작/제공:KM컬쳐)가 크랭크업 했다.

지난 3월 28일 서울의 한 결혼식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장면은 주인공 ‘유진(예지원 분)’ 이 자신을 물 먹인 첫사랑의 실체를 뒤늦게 알게 된 후, 그의 결혼식에 쳐들어가 통쾌한 복수를 날리는 장면이다. 게다가 그녀의 10년 지기 친구 ‘철진(탁재훈 분)’ 까지 합세하면서 예측불허한 웃음을 선사하게 된다.

촬영 장소가 결혼식장이어서 매우 어수선하고 북적거렸음에도 불구하고 예지원은 평소 엉뚱발랄 사고뭉치 ‘유진’ 캐릭터와 달리 복수에 불타는 색다른 연기를 선보였으며, 탁재훈 역시 이번에도 재치 넘치는 애드립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정민 감독은 "모두가 잠든 사이에 우리는 촬영을 시작했고, 모두가 잠든 사이에 촬영을 마쳤다. 이젠 관객들을 만나 웃길 일만 남았다" 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기대를 동시에 내비쳤다.

술 맛 아는 30대 싱글들의 술로 맺어진 색(色)끈한 우정과 못 말리는 사건사고가 어우러진 유쾌한 코미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올 상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2008년 4월 10일 목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