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의 흥행몰이가 거세다. 거의 환장 수준이다.

전국누계 418만을 과시하며 박스오피스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687개 스크린에서 실사로봇들의 압도적 위용을 뽐내고 있는 <트랜스포머>는 주말인 7일(토) 63만 8일(일) 62만을 각각 불러들이며 전주 주말과 거의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당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전혀 사그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같은 화끈한 기세가 큰 흔들림 없이 지속된다면 500만 안팎에서 쇼를 마친 <스파이더맨3>와 <캐리비안의 해적3>는 물론이고 역대 외화 중 최다 관객동원을 보유하고 있는 <반지의 제왕3>의 596만 돌파도 욕심을 내 볼만하다. 여하간, 대다한 로봇 녀석들이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황정민의 <검은집>은 129만의 전국스코어를 기록, 전주와 마찬가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271개 검은집에서 관객을 초대하고 있다. 근래 들어 가장 무서운 공포를 객석에 흩뿌린 영국호러 <디센트>는 첫 주 전국 13만 5천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했다. 180개 스크린에서 어둠을 가르는 비명소리가 작렬 중이다. 끝마무리 접어든 <오션스13>는 전국 139만으로 4위! 프랑스 영화 <택시4>가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관객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전국을 호령하고 있는 로봇들과 맞장을 뜰 해리포터와 해부학실습생들이 극장가를 어떻게 재편할지 참으로 궁금하다.

2007년 7월 9일 월요일 | 글_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