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개봉예정인 <뷰티풀 선데이>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지독한 죄를 지은 두 남자의 이야기다.

식물인간 아내를 살리기 위해 마약조직원과 결탁하는 ‘강형사’ 역을 맡은 박용우는 8kg 이상의 체중감량과 태닝으로 발랄한 이전 모습과 180도 다른 날카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또한 지상 15m 높이의 크레인에 매달리는 아찔한 순간을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연기했다. 대역을 쓰자는 제작진의 권유에 불구하고 분노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직접 연기하겠다는 박용우의 열정에 제작진은 박수를 보내면서도 그의 안전을 염려했다고.

결국 박용우는 온 몸이 로프로 묶이고 두 손마저 뒤로 결박당한 채 지상 15m높이 크레인에 매달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또한 허공에 매달려 수십차례 뺨을 맞았고 설상가상,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심야의 바닷바람으로 체감온도마저 급격히 하강했다. 새벽이 지나도록 강추위 속 촬영은 지속되었고 박용우는 호흡곤란과 구토증상으로 실신하기도 하면서도 프로답게 촬영을 강행했다. 박용우의 열정이 담긴 크레인 장면은 팽팽한 긴장감과 액셔너블한 느낌이 넘치는 명장면이 되었다고. 사랑과 용서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뷰티풀 선데이>는 올 봄, 3월 29일 개봉한다.

2007년 3월 2일 금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