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스타일리쉬 코믹북을 각색한 <씬 시티>는 2천 8백 1십만 달러의 수입으로, 퀸 라티파 주연의 코미디 <뷰티 샵(Beauty Shop)>을 2위로 따돌렸다. <뷰티 샵>은 1천 3백 5십만 달러의 수입을 거뒀고, 지난 수요일 개봉 이래 누적 수입은 1천 7백 3십만 달러다.
덕분에 애쉬튼 커쳐 주연의 코미디 <게스 후(Guess Who)>는 지난 주말 선두에서 이번 주 3위로 내려앉았다. 개봉 10일, 토탈 수입은 4천 1백 3십만 달러.
6주 동안 계속해서 미박스오피스 총수입이 감소되고 있다. 상위 12개 영화들의 총수입이 9천 8백 3십만 달러로, 이는 <헬보이>, <워킹 톨(Walking Tall)>이 박스오피스 최상위를 누렸던 작년 같은 주말 대비 14% 하락한 수치다. 올해 출발은 2004년초 대비, 약 10% 상승이었으니, 우는 소리 할만한 상황.
<씬 시티>는 프랭크 밀러의 느와르 코믹을 각색한 영화로,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 제시카 알바, 클라이브 오웬, 엘리야 우드, 브리타니 머피 등의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고 있다.
로드리게즈 감독은 아예 원작자 밀러를 공동 감독으로 합세시켰고, 건물이나 어두운 내부공간, 기타 배경 등을 CG로 입혔다. 특히 피가 튀거나, 여자들의 금발, 빨간 드레스같은 이미지들이 도드라지게 표현되는 것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흑백 화면으로 넘실거린다.
<스파이 키드(Spy Kids)> 같은 가족영화부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Once Upon a Time in Mexico)>, <황혼에서 새벽까지(From Dusk Till Dawn)> 등 스펙트럼 다양한 로드리게즈는 촬영, 편집 등 제반 작업까지 손수 가능한 멀티 감독이다. 더욱이 최소의 비용으로도, 제작비 1억 달러 이상의 할리우드 대작에 (여러모로) 손색없는 작품을 뽑아내는 실정.
아닌게 아니라 약 4천만 달러가 소요된 <씬 시티>는 개봉 첫 주말 동안, 거의 그 제작비의 3/4에 맞먹는 수입을 얻어, 향후 수입은 빠른 속도로 ‘흑자’가 될 전망이다.
▶ 4월 첫째 주말, 미흥행 톱10
1. "Sin City," $28.1 million.
2. "Beauty Shop," $13.5 million.
3. "Guess Who," $13 million.
4. "Robots," $10 million.
5. "Miss Congeniality 2: Armed and Fabulous," $8.4 million.
6. "The Pacifier," $6.1 million.
7. "The Ring 2," $5.8 million.
8. "The Upside of Anger," $4.1 million.
9. "Hitch," $3 million.
10. "Ice Princess," $2.6 mi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