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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에이전트 2 : 라스베가스 잠입사건
부담 없이 재미있네! | 2005년 3월 30일 수요일 | 김용필 작가 이메일


터프하고 왈가닥인 FBI 요원이 테러를 막기 위해 미스 USA 대회에 잠입한다는 설정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미스 에이전트의 그레이시(산드라 블록)가 돌아왔다.

사고뭉치에서 미스 우정 상까지 거머쥐며 전 미국인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은 덕에 이제 그레이시는 유명인사다. 덕분에 수사에 나갔다가 범인들에게 정체가 들통 나기 일쑤다. 터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녀에게 현장 수사는 무리라는 판결이 떨어지고 FBI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대외용 홍보요원으로 활약하라니 한마디로 기가 찰 노릇이다.

천성을 버리고 과연 그레이시가 바비 인형처럼 다소곳한 홍보대사가 될 수 있을까? 당연히 그레이시는 말도 안 되고 적성도 안 맞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어렵게 만든 애인한테 실연당하고 자신 때문에 동료들이 위험에 노출되니 어쩌랴. 이리하여 그레이시의 화려한 분장생활의 속편이 시작된다. 하지만 미스 에이전트의 지향점은 FBI 형사물이다. 그것도 왈가닥 여 형사가 예쁘게 분장하고 잠복근무 한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그레이시가 다소곳한 포즈를 버리고 터프한 여 형사로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그레이시 못지않게 터프하고 강한 풀러(레지나 킹)의 활약 덕에 한동안 그레이시는 환한 미소를 파는 홍보대사에 머무른다. 비슷한 성격과 성질을 가진 그레이시와 풀러는 상부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이 파트너(풀러가 그레이시의 보디가드다)로 활약하지만 틈만 나면 티격태격, 심할 때는 주먹다짐까지 서슴지 않는다. 목석같은 성격 때문에 쉽게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그레이시와 풀러. 때문에 영화는 납치된 미스 USA를 찾는 수사와 더불어 그레이시와 풀러의 친구 되기를 동시에 그린다. 외형은 아닌 척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투캅스 영화다.

그레이시의 친한 친구가 된 미스 USA 셰릴(헤더 번스)과 사회자 스팬 필드(윌리엄 새트너)가 납치되지만 그레이시는 사건에 뛰어들지 못하고 FBI 홍보에만 전념한다. 속에서 울화통이 터지는 건 당연한 일. 결국 혼자서 사건을 수사하다 웃음거리가 되어 라스베가스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레이시의 삐딱한 기질이 발휘되고 진정한 FBI로서의 활약이 펼쳐지는 순간이다. 웃음들이 적재적소에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그레이시 못지않은 풀러의 등장은 두 사람이 티격태격 하는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선사한다. 온갖 화장으로 자신을 가리고 바비 인형으로 굳어가려는 그레이시의 본 모습을 돌려놓는 건 풀러다. 자신을 가꿔야 사랑 받는다는 생각을 가졌던 그레이시가 분장 이면의 본 모습을 보라고 충고한다. 재미의 막간을 이용해 우리 모두는 각자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은근 슬쩍 귀뜸하는 애교까지 지녔다.

화려한 라스베가스를 질주하며 섹시하고 발랄한 좌충우돌 코미디를 선사하는 산드라 블록의 매력이 은근히 풍기는 영화다.

5 )
ejin4rang
이거 진짜 재미있어요   
2008-10-10 09:36
callyoungsin
아우 이거 잼있는데ㅎㅎ   
2008-05-16 10:40
kyikyiyi
특이한데 별루   
2008-05-09 15:45
qsay11tem
별로네요   
2007-11-23 13:01
kgbagency
재미...별루 없던데...   
2007-05-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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