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4: 목소리>(감독: 최익환, 제작: 씨네2000)가 궁금했던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지난번 무비스트와 가진 세 명의 헤로인들,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인터뷰를 모두들 기억하시는지?(믿거나 말거나 촬영장에서 듣게 된 일화를 슬쩍 고백하자면, 김옥빈의 경우, 무비스트 인터뷰에 실린 동영상이 넘넘 맘에 들어 퍼갔다는 것! 호호~).
아무튼 아름다운 그녀들이 영화 속에서 얼마나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는지 적잖게 궁금해지던 찰나, 지난 1월 29일, 경기도 구리 수택고등학교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곳은 <여고괴담4: 목소리> 촬영이 한창 분주하게 진행되는 곳.
공개된 촬영장면은 낯선 목소리에 죽임을 당한 ‘영언(김옥빈)’이 과거 음악시간을 회상하는 씬이다. 특히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그 지적인 느낌을 더욱 유감없이 발휘한 김서형이 음악교사 ‘희연’으로 분해, ‘영언’의 목소리에 순간 감전된 듯한 미묘한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이기도.
| 무비스트 사진기자와 눈 딱 마주친 초아(차예련). 그 옆의 보조출연자분은 카메라를 피한 걸까. 아님 살짝 꿈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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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인즉,‘희연’은 과거 촉망받는 성악가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기 때문. 음악시간마다 자신을 대신하는 영언의 노래 소리가 그녀에겐 자신의 목소리나 마찬가지인데, 공개된 촬영장면은 희연을 대신해 영언이 ‘처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그렇다면, 음악시간이 이 영화의 스토리와는 어떤 점접을 갖고 있는 걸까. 일단, 이 영화를 흘러가게 하는 중대사건, 영언의 죽음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할듯. 늦은 밤, 음악실에 홀로 남아 노래 연습을 하던 영언은 귓가에 들리는 낯선 목소리에 당황한다. 그 목소리를 피해 달아나던 그녀는 악보 조각에 목을 찔린 채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그날 이후, 영언은 목소리만 남아 학교를 배회한다.
영언의 목소리를 듣게 된 ‘선민(서지혜)’은 처음엔 공포와 충격에 빠지지만, 이내 영언과 함께 죽음의 비밀을 밝히려고 한다. 가장 먼저, 평소 영언에게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희연을 의심하지만, 웬걸! 선민은 첼로 현에 목을 맨채 숨진 희연을 발견하고 경악하게 된다!
사태는 점점 꼬여가는데, 여기에 무표정한 ‘초아(차예련)’가 선민에게 등장한다. 어릴때부터 자신은 귀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초아는 자신에게 들리는 목소리가 영언 하나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 과연 범인은 누굴까. 단순하게 머리를 굴려본다면 아무래도 key는 희연? 혹은 희연과 관련있는 제3의 인물? 현재 50% 정도 촬영이 진행된 <여고괴담 4: 목소리>는 <여고괴담>의 조감독이었던 최익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 개봉은 공포영화니만큼, 역시나 햇빛 쨍쨍한 7월 예정이다.
▶ ‘여고괴담4’ 촬영장, 요모조모 한컷들!
| 전체적인 그림이 보이실듯! 뒤에 뭉글뭉글 스모그는 더 좋은 조명발을 위한 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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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연(김서형)이 "노래 한번 해봐" 라고, 영언(김옥빈)을 지목한다. 흠, 모름지기 시키면 일단 떨리기 마련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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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연(김서형)에게 지목당해 앞으로 나와 노래를 하게 되는 영언(김옥빈). 입모양 최대한 이쁘게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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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에 위치한 보조개가 귀여운(?) 분이 '여고괴담4'를 진두지휘하는 최익환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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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민(서지혜)과 영언(김옥빈)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촬영때의 빠짝 긴장한 모습과 달리 편안해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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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일 촬영장면 콘티 중 일부! 가만히 보면 인물 묘사가 무지 개성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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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