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경, 30만원을 호가함에도 표가 없어서 못 볼 만큼 한국에서도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던 가스통 르루의 1910년 소설을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무대에 올린 희대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영화화돼 12월 10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을 제치고 영화로 만나고 싶은 뮤지컬 1위로 선정됨이 그리 의아하지 않을 정도로 동네방네 안 가리고 명성 자자한 <오페라의 유령>은 <배트맨> 시리즈와 <8미리> <폰부스> 등을 연출한 조엘 슈마허에 의해 부활할 예정이다.
특히, 뮤지컬의 원작자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직접 영화를 제작함은 물론이고 음악까지 담당, 16년 지기인 조엘 슈마허와 함께 작업함으로써 더욱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초대형 또는 초대박 프로젝트라 불리는 당 영화는 한 남자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그린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주인공들의 또 다른 사연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탈바꿈한 원작의 음악 외에 새롭게 추가된 15분 분량의 신곡”을 더해 원작과 맞먹는 혹은 뛰어 넘는 감동을 줄 것이라 주최 측은 전한다.
여타의 블록버스터와는 달리 제목만 들어도 뭔가 있어 보이는 듯한 필이 강하게 와 닿는 <오페라의 유령>은 총 1억 달러를 투입, 원작 무대에서는 그 한계상 보여 주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대규모의 스케일과 함께 그 깊은 화려함을 묵직하게 과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