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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 앞서 단상에 오른 주최 측의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관계자는 “자신에게 꼭 맞는 개인화된 맞춤검색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네티즌들에게 전달하고자 다음검색 필름 페스티발을 마련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시사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다섯 감독은 한결같이 “경제적 측면이나 기동성 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또 해보고 싶다”며 디지털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고, 김성수 감독은 “단편 영화, 앞으로는 안 할 거다” 등등 동료 감독들의 작품을 기분 좋게 질투하는 시샘어린 멘트를 시종일관 날려 좌중을 들썩였다.
다음(www.daum.net)을 통해 온라인 상영될 단편 영화 중 첫 스타트를 끊는 김성수 감독 류승범의 <빽(back)>은 모두가 뒤로 걷는 세상 속에 지 혼자 앞으로 걷겠다고 생짜를 부리자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 한 남자를 그린 액션극이고, 장준환 감독 신하균의 <털(hair)>은 가슴 털을 가진 자만이 권력과 여자를 가질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불철주야 발모제를 발라대며 꿋꿋이 자신의 의지를 밀고 나가는 운도의 이야기를 판타스틱하게 엮은 소품이다. 남친과 헤어진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진서가 우연하게 새로운 남자와 만나는 과정을 담은 허진호 감독 윤진서 이진욱의 <나의 새 남자친구>, 그리고 미래에 소통되는 사랑의 방식을 담은 이재용 감독 조현재 이소연의 <사랑의 기쁨> 등 총 다섯 편의 단편은 오는 10월 10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네티즌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열차를 소재로 한 김동빈 감독 장신영의 공포영화 <레드 아이>는 사정상 시사시에는 공개되지 못했다.
독수리 오형제가 아님에도 다섯 감독이 뭉쳐 저마다의 개성을 오롯이 살려 짤막한 시간 안에 담은 다음검색 필름 페스티발, 장편영화는 또 다른 재미와 정서 그리고 기발한 상상력이 그득하니 기대하셔도 좋다.
취재: 서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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