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강은비, 전혜빈, 박슬기, 신주아 등이 공동 주연을 맡은 <몽정기 2>는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진행된 첫 촬영 장면을 시작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날 촬영 분은 영화 속 에서도 소녀들의 호기심을 잘 나타내고 있는 영화 첫 장면으로 성은 (강은비)의 언니가 결혼식을 하는 장면이다. 성적 호기심 왕성한 여고 3인방 성은과 그녀의 단짝 친구들 수연(전혜빈), 미숙(박슬기)이 함께 등장해 결혼하는 커플에게 호기심 반, 부러움 반의 시선을 보내는 장면이다.
<몽정기 2>로 영화에 데뷔하는 강은비와 박슬기는 첫 영화라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긴장되는 모습으로 촬영에 임한 반면 이미 <령>을 통해 연기를 선보인 수연 역의 전혜빈은 특유의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여유롭게 촬영에 임하며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날은 첫 촬영인 만큼 촬영이 없는 배우들도 현장을 방문했다. 멋진 교생 강봉구로 출연하는 이지훈은 일본 드라마에도 캐스팅 되어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장을 찾는 성의를 보였다. 또 섹시한 여고생 탤런트 백세미 역의 신주아도 촬영장을 방문해 첫 촬영에 임하는 세 여배우들을 격려해 주었다.
특히 이날은 깜짝 카메오들이 무더기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성은의 언니 역에 SBS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한층 더 성숙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박예진이, 신랑 역에는 김민철이 카메오 출연해 막 결혼한 닭살 커플의 행복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또 이날 결혼식 하객으로는 여전히 트랜디한 외모와 재치 있는 말솜씨를 자랑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맏형 이주노가, 부케 받는 신부 친구로는 드라마 <알게 될 거야>의 주인공 이수경이 카메오로 나와 결혼식장의 코믹하고 유쾌한 하객으로 열연했다.
감독은 " <몽정기 2>가 소녀들의 성적 호기심을 다룬 최초의 한국 영화이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그래서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첫 촬영 소감을 밝혔다. 전작인 <몽정기>가 15살 남자 중학생들의 성적 호기심을 황당하고 기발하게 그렸다면, <몽정기 2>는 성적 호기심 왕성한 4명의 여고생들이 멋진 교생 강봉구를 두고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통해 그녀들의 은밀한 성적 호기심을 도발적이고 발칙하게 그려낼 예정으로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