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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쳐스의 경우, <트리플 X> 속편 개봉을 두고 이리저리 고심한 결과 내년 5월 13일에서 4월 29일로 개봉일을 앞당겼다. <트리플 X>는 8월에 개봉했었지만, 갈수록 꽉꽉 채워지는 여름 캘린더를 생각할 때 4월 말이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
실제로 소니의 고위 관계자는 “초여름에 개봉하는 것이 농익은 여름에 개봉하는 것보다 더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트리플 X> 속편의 개봉 변경은 뉴라인의 <더 웨딩 크래셔스(The Wedding Crashers)>, 워너 브러더스의 <하우스 오브 왁스(House of Wax)>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을 피해갈 순 없는 형국.
한편 소니는 당초 예정일보다 한 주 정도 앞당긴 5월 18일에 애쉬튼 커처가 출연하는 타이틀 미정 영화를 개봉하지만, 디즈니의 <허비(Herbie)>, 워너의 <시스터후드 오브 더 트래블링 팬츠(Sisterhood of the Traveling Pants>를 비롯해 러셀 크로 주연의 <신데렐라 맨(Cinderella Man)>, 산드라 블록 주연의 <미스 에이전트(Miss Congeniality)> 속편 등과 어쨌거나 맞붙어야 한다.
이처럼 ‘이것’을 피하자니, ‘저것’을 피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영화제작사의 개봉 날짜 전쟁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