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상급 배우와 감독 20여명이 영화 [눈물]의 스타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 30분 분당 씨지브이 골드 클래스관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송강호, 송승헌, 송혜교, 신은경, 신하균, 원빈, 이미숙, 이선진, 장호일 등 유명 배우들이 눈이 내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 또한 [서편제], [춘향뎐] 등의 임권택, [조용한 가족], [반칙왕]의 김지운, [정사], [순애보]의 이재용,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완,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감독 등이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이 날 시사회에서 배우들과 감독들은 영화상영이 끝난 후, 다과를 들며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밝히는 자리도 가졌다. 신은경은 "10대들의 거친 삶이 매우 그럴듯하게 다가왔다"며 "특히 배우들의 신인답지 않은 연기가 놀라웠다"며 <눈물>의 4명의 주인공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권택감독은 10년 전 [장군의 아들], [개벽] 연출 당시 조감독이었던 임상수감독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했는데, [눈물]에 대해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했다. 또한, 이미숙은 시사 후 진행된 기념사진촬영에서 배우들에게 "실제로 그런 길거리 생활을 한 거 아니냐"고 농담을 건네며, "무엇보다 이 영화는 어른들이 꼭 보고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눈물]의 주인공 나이와 가장 비슷한 세대인 송승헌, 송혜교는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근래에 보기드문 독특하고도 재미있는 영화"라고 소감을 밝혔다.
헐리우드나 유럽의 경우, 영화개봉 전에 유명배우나 감독들 및 인기스타를 대상으로 여는 스타프리미어시사회가 보편화되어 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정상급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영화시사회를 개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하지만 영화 [눈물]의 경우, 배우들과 감독들 사이에서 '스타없이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라는 격려의 분위기가 일면서 이번 스타프리미어 시사회를 갖게 되었다.
가출한 아이들의 밑바닥 길거리 삶을 코믹하고도 가슴 뭉클하게 그리는 영화 [눈물]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평가협회 '특별언급상'을 수상한데 이어, 200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1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자료제공 : 영화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