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사랑이야기를 섬뜩하면서도 판타스틱하게 그려 성공적으로 충무로에 입성한 <중독>의 박영훈 감독의 차기작 <댄서의 순정(가제)(제작:컬처랩 미디어)>에 낙점된 문근영은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읽는 것처럼 깨끗하고 맑은 사랑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랜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박영훈 감독은 “<중독>이 지독한 사랑을 그린 멜로였다면 <댄서의 순정>은 소리 없이 퍼지는 향음처럼 은은하고 아름다운 멜로영화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연출의 변을 밝혔다.
3개월 후에 열릴 ‘댄스 스포츠 세계대회’에 맞춰 연변의 천재적인 여 선수를 한국에 모시려고 했으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그녀 대신 쥐뿔 아무 것도 모르는 동생 장채린(문근영)이 한국에 들어와 오만가지 일을 겪는다. 물론, 그런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그녀는 어느 한 남자와 사랑의 감정을 쌓아나간다.
이 같은 스토리로 진행될 영화의 주인공 문근영은, 연변 소녀로 분하기 위해 사투리 단기 코스 완성에 몸을 던진 상태고, 영화는 미 캐스팅 된 배우들을 섭외함과 동시에 10월 말 촬영에 들어가 내년 2005년 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