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끝내고 바로 [자카르타] 촬영을 시작했고,[자카르타]가 끝날 즈음에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 합류했다. [청춘]도 흥행에서 성공을 했지만 [자카르타](정초신 감독-시네마 제니스ㆍ필름지 제작)는 완전히 '홈런'이다. 축하 인사 속에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는 진희경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완벽한 팀워크때문"이라고 흥행 원인을 분석했다.
[자카르타]란 완전범죄를 뜻하는 은어. 은행털이범들이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자카르타]에서 진희경은 '레드'란 역할을 맡았다. 미션 임파서블팀의 참모로 블루(임창정), 화이트(김세준)를 배후 조종한다.
"냉정한 캐릭터예요. 다른 코믹한 역들에 묻혀버릴 수도 있는 역할이죠. 과장된 연기를 해서 나도 좀 튀어볼까 고민도 했지만 작품을 먼저 생각하기로 했어요." 결과 진희경의 여유있는 연기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톤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크랭크 업 후 정초신 감독과 동료들로부터 "딱 그만큼 해준게 너무나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초까지 정확히 계산된, 100% 콘티북을 촬영 시작 전에 받았어요. 덕분에 극중 캐릭터에 대해 충분히 연구를 하고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죠. " "마음을 비우고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는 진희경은 "올해도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여유있게 한마디.
자리를 뜨면서 "작년도 좋았지만 올해엔 더 좋은 일만 생긴데요"라고 살짝 신년 운세를 본 내용을 귀띔해주는 진희경. 성격 좋기로 유명한 그녀의 화려한 2001년을 기대해보자.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