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은 물론이고 김홍준 집행위원장, 스튜어든 고든 심사위원장,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단편 심사위원장 등이 참석해 테잎 커팅식을 가진 이날 행사에는 짓궂은 비가 쉼 없이 바닥을 내리침에도 부천을 찾은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성황리에 이뤄졌다.
‘구체관절인형’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영화는 엔틱 고딕풍의 분위기로 전시회장을 드리운 채 임은경을 모델로 제작된 인형을 비롯해 수십 점의 그것들로 공간을 채워 많은 이들의 발길을 묶어 두었다. 하나 당 물경 100만 원을 호가하는 인형들이기에 필자는 물론이고 전시를 찾은 일반인들은 꽤나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다시 말해 무지하게 신기한 듯 세심하게 살펴보며 좀처럼 보기 힘든 영화소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말을 듣자 하니 ‘구체관절인형’이 입고 있는 의상 역시 세상에나 수십 만원에 달하는 것들이 허다 하다고 한다.
어쨌든, 인적 드문 을씨년스러운 인형미술관에 초대돼 예상치 못한 일을 겪으며 서서히 죽음의 블랙홀에 빠져드는 그네들의 모습을 섬뜩하면서도 슬프게 그려낸 <인형사>의 촬영세트 전시회는 24일(토)까지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개봉은 7월 30일이다.
취재: 서대원 기자
촬영: 이기성 피디
# 현장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