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볼작시면, 무슨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를 본떠 설계한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순하면서도 귀여운 모양새를 자랑한다. 그런데 그런 녀석들이 떼로 뭉쳐 인간을 공격한단다. 묵시론적 분위기가 팽배했던 <크로우>와 <다크 시티>의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의 야심작 <아이 로봇>의 그 놈들을 일컫는 말이다.
7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당 영화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태어난 로봇이 자신의 조물주인 인간에게 감히 대들어 심히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는 2035년을 배경으로 한 올 여름 기대작이다. 그래서 그 순간을 일단 선보이고자 한다. ‘로봇은 인간을 절대 살인할 없다’는 창조주들의 절대적 믿음을 거스르고 서서히 반역의 길로 들어서는 징후를 드러내는 그 섬뜩한 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