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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전 무대인사에는 박헌수 감독과 박중훈, 차태현, 한은정, 정흥채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몇 가지 무대 인사를 스케치하면, 모자를 깜찍하게 옆으로 눌러쓰고 등장한, 날씬한 미인 한은정은 “스태프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며 “재밌게 봐 달라”는 애교어린 멘트를 던졌다.
하지만 역시 유머러스한 멘트를 던진 인물은 박중훈으로, “전문가들이 많으시니 지침은 결례일 것 같다”며 “유쾌하게 찍은만큼 그런 느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했다. 하이라이트는 다음 얘기. 그는 “항간에 저와 차태현씨 콤비를 신구(新舊)의 결합이라고 표현하든데, 차태현씨는 ‘신’이 맞지만 전 아직 ‘구’는 아니거든요. 중 정도로 봐 주세요”라는 재미난 말로 무대인사를 마무리했다.
이쯤해서 <투 가이즈>는 과연 재밌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실 것같다. 박중훈의 표현을 빌면, 중과 신이 결합된 새로운 코믹 콤비 박중훈, 차태현은 기대 이상으로 쿵짝이 착착 맞는 편. 스토리 자체는 진부한 편이나 펼쳐지는 에피소드나 배우들의 개인기가 상당히 유쾌한 영화다.
한편, 기자간담회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짚고 넘어가면, 한은정은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해 “편집된 장면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며 ‘그녀가 맡은 ‘지선’은 좀 중성적인 캐릭터로, 담배피는 장면도 있었지만, 박헌수 감독이 자신의 이미지를 배려해 잘라낸 것 같다고 귀엽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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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태현에 대해선 “<할렐루야>때 매맞는 고등학생으로 차태현씨가 나왔는데, 사실 그땐 배우로서 이렇게 성공하리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눈에 잘 띄지 않는 배우였다”고 말하기도. 이어 “호흡의 길이가 자신과 비슷하다”며 “후배랑 영화를 찍으면서 이렇게 위안을 받으며 영화를 찍기는 처음”이라는 칭찬을 던졌다.
최근엔 <화산고>와 <싱글즈>의 각본을 담당하는 등 시나리오 작가로도 명성높은 박헌수 감독이 “무게감 좀 덜고, 편하고 쉬운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바람이 녹아있는 <투 가이즈>는 오는 7월 9일, 관객들을 웃기기 위해 찾아온다(참, 무슨 기사 제목이 이런 가 싶다면, 예고편 등을 살짝 참조해보시길).
▶시사회 말,말,말
박헌수 감독: (박중훈과 차태현이 유발하는 웃음이 어떻게 차별화됐나는 질문에) 우선, 박중훈씨는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들보로…아, 대들보까진 아니구…. (이 말에 씨익하고 웃는 박중훈의 표정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
취재: 심수진 기자
촬영: 이기성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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