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되던 해 갑작스레 어지럼증이 발생, 그 후 지나가는 버스만 봐도 속이 울렁울렁거려 죽었다 깨놔도 차를 못타는 어머니(고두심)는 28년 동안 그러한 이유로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다. 허나, 딸이 결혼한단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의 어머니는 3박 4일이 걸리는 해남에서 목포까지 긴 여정에 나선다.
자연의 풍광이 수려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전남 해남에서 백 프로 올 로케로 촬영이 진행될 <먼 길>은, 위에서 썰푼 바와 같이 트랜드에 민감한 요즘 분위기에서는 당최 찾아보기 힘든 소재와 내용을 가진 영화다.
“자극적인 소재나 드라마, 또는 억지웃음이 난무하는 영화들 사이에서 관객들과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신선하고 유쾌한 영화를 만들겠다”며 연출의 변을 밝힌 구성주 감독은 영화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해남에서 목포까지 3박 4일 동안 걸어걸어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한다.
괴나리봇짐 싸매고 첫 나들이에 나서는 어머니의 어메이징한 스토리가 쫙 펼쳐질 <먼 길>은 8월에 모든 촬영을 마치고 9월경 그 여행길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