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5일부터 13일까지 열렸던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서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제작:봄)>는 감독상과 음악상, 베스트 시청각상 등 3관왕의 쾌거를 이루며 또 한번 한국 영화계에 기쁜 소식을 안겨 주었다. 이번 감독상 수상은 93년 <서편제>로 임권택 감독이 받은 이후 두 번째다. 또한 이병우 음악 감독은 사극의 고정 관념을 깨는 세련된 음악이라는 평을 받으며 음악상을 받았다. 이와는 별도로 심사 위원들이 아닌 중국의 기자단이 시상하는 베스트 시청각 상까지 받으며 명실 공히 3관왕의 명예를 안았다. 영화제 기간 동안 많은 관심을 모았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관객들로 하여금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한 시대극을 세련된 감성으로 완성한 뛰어난 수작 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에 이재용 감독은 수상의 기쁨과 함께 세계적 감독으로 다시 태어난 자신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작품상은 이란 영화인 < Trdition Of Lover Killing >이 수상하였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배용준과 전도연, 이미숙이 유력하였으나 스케줄 문제로 참석이 어려운 점 때문이 감안되어 < Shanghai Story(중국)>의 Gu Meilua와 < EVIL(스웨덴)>의 Andreas Wilson이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심사 위원으로 참석했던 박철수 감독은 “최소한 5관왕 이상은 가능하였으나 분위기를 고려해 3개 부문에만 수상을 하게 되어 아쉽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상하이 국제 영화제는 한국 문화와 한류 스타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