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정권에 대한 삐딱한 시선이 배어있는 <화씨 9/11(Fahrenheit 9/11)>을 자회사 미라맥스가 배급하려는 것에 대해 디즈니가 발끈하고 나선 것. 무어 감독은 지난 목요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화씨 9/11(Fahrenheit 9/11)>를 촬영한 직후 자신은 디즈니사가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배급하지 않을 것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시기가 약간 일치하고 있진 않지만, 무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선 “미라맥스가 <화씨 9/11(Fahrenheit 9/11)>를 배급하려는 것에 대해 디즈니가 저지하고 있는 것을 지난 월요일 알게 됐으며, 자신이 일부러 그 다큐멘터리를 프로모션하기 위해 논쟁적인 이슈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지 디즈니가 의문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일단, 미국 내 많은 신문 사설들은 무어를 방어해 주는 쪽으로 힘을 싣고 있지만, 그를 견제하는 보수 언론도 없지 않은 형국. 이런 난항 속에 영국 독립 영화 배급사 옵티멈(Optimum)이 영국내 개봉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직 정확한 개봉 날짜는 잡히지 않은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