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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일본의 왕조현’ 이라 불리우던 ‘미야자와 리에’와 함께 공연한 <유원경몽>을 끝으로 메스컴에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 왔던 그녀가 대만 총선 투표를 위해 귀국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 그러나 놀랍게도 그녀의 아릿다운 자태는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뒤였고, 그녀의 변화에 대해 다양한 추측성 논의가 이어져왔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임청하와 함께 선거운동을 펼치며 예의 늘씬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왕조현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처음 거론 되었던 내용은 다름아닌 장국영의 죽음이었다. <천녀유혼>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던 그녀였기에 그의 죽음은 상당한 슬픔이 되었고, 결국 극도의 우울증으로 인해 약물 복용에까지 이르면서 그 부작용으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는 것. 이러한 주장은 장국영이 사망한 후 캐나다에 칩거하면서 계획된 일정보다 훨씬 오랫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었다는 데서 신빙성을 더해주었다.
하지만 그녀의 변신에 대해 최근 또 다른 주장이 재기 되었다. 그 주장인 즉슨 그녀가 스크린으로의 복귀를 위해 의도적으로 살을 찌웠다는 것이다. 왕년의 톱스타가 연쇄살인을 벌인다는 공포 영화의 주인공에 발탁되면서 극중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몸집을 불렸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10KG이상은 더 살을 찌울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주장은 특히나 그녀의 절친한 친구인 ‘허상덕’으로부터 흘러 나온 것이기에 더욱 신빙성을 더하고 있는데, 최근 모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대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임희뢰’가 그녀의 변신이 영화 출연을 위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해 ‘허상덕’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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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풍’감독은 왕조현을 주연으로 지난해 <미려상해>라는 영화를 만들어 그녀가 스크린에 복귀하도록 적극 격려했었다. 현재 후반작업중인 <미려상해>는 왕조현을 위한, 왕조현의 의한 작품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그녀의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으며,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될 것이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일련의 사건에 대해 왕조현은 완전히 입을 다물고 있으며, <천녀유혼>의 청초한 아름다움을 기억하는 그녀의 팬들은 과연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연예계로 복귀할지를 두고 엄청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불혹의 나이로 스크린을 평정했던 임청하를 떠올린다면, 왕조현의 스크린 복귀 또한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이미 38살(1967년 1월 31일 생)이나 된 그녀가 이렇게까지 바뀐 데는 필시 그만큼의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